성장통? 길들이기? 부산 KT 양홍석의 험난한 새 시즌 출발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0-11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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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부산 KT 양홍석의 2019-2020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양홍석은 KBL, 그리고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다. 중앙대 1학년을 마친 후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2년차였던 2018-2019시즌에는 베스트5, 기량발전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제는 양홍석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2019-2020시즌. 그러나 그의 시즌 초반은 험난하다.

KT는 현재 1승 1패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 있다. 부산서 SK에 대패했지만 고양으로 올라가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양홍석은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저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보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12인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불과 2분여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양홍석은 SK와의 첫 경기에서 27분 48초 동안 출전해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5개의 실책을 범했고 수비에서의 아쉬움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양홍석에게 주어진 기회는 짧았다. 2분 18초 출전해 2리바운드를 기록할 뿐이었다.

예상치 못한 양홍석의 부진, 그리고 좁아진 입지는 많은 이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어떤 이유에서 양홍석을 전력 외로 평가했을까.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이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 이후 많이 힘들어했다. 이후 연습경기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공격에만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라.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줬으면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후 슬럼프가 온 것 같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지켜본 KT 관계자 역시 서동철 감독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서동철)감독님께서 새 시즌부터 수비를 강조하고 계신다. (바이런)멀린스와 마찬가지 양홍석 역시 수비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길들이기가 아닌 적응의 문제 때문에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KT를 이끌었던 젊은 에이스는 정말 슬럼프에 빠진 것일까. 서동철 감독과 KT 관계자의 이야기처럼 슬럼프라면 양홍석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다. 그러나 마냥 쉰다고 해서 멘탈이 회복될 수는 없다. 오히려 경기 감각만 떨어질 뿐이다. 해결책은 서동철 감독과 KT가 제시해야 한다. 2분여의 시간으로 양홍석이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기는 힘들다.

농구는 감독과 선수의 궁합이 맞아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감독, 선수라도 서로가 조화롭지 못하면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새 시즌 서동철 감독이 지향하는 ‘수비농구’에 양홍석이 어울릴 수 없다면 지금의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비교적 순탄하게 흘러왔던 KT와 서동철 감독, 양홍석은 잠시 위기를 맞이했다. 회복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물론 KT의 포워드 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곧 돌아올 김종범은 물론 위닝샷의 주인공 조상열, 김현민, 김민욱 등 스타일 다른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양홍석만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가장 가까운 팀이 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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