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이 11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연세대를 첫 정규경기 1위로 끌어올린 것에 대한 결과였다.
지도자상 수상 후 은희석 감독은 “이 영광은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세대의 감독으로서, 그리고 연세대의 오랜 선배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학리그 출범 이래 10년 후 정말 많은 선배들이 이 자리에 계셨다. 그 분들이 닦은 길을 내가 걷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세대의 첫 대학리그 정규경기 1위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진했던 성적은 은희석 감독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은희석 감독은 “여러 시즌을 치르면서 밸런스 문제를 제대로 겪은 게 처음인 것 같다. 그 부분을 확실히 잡아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 그리고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제대로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및 체력 보완 등 여러 가지를 채워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뒤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하려 했다. 그는 “먼저 우리는 프로가 아닌 학생 선수라는 걸 강조했다. 학생 선수의 자세를 유지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이야기해줬다. 프로는 당장의 성적이 중요하지만 대학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더 커야 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멘탈 관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 알아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항상 성공을 이뤄왔던 은희석 감독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많은 시련을 안겼다. 통합우승 및 정기전 승리가 당연해 보였을 정도로 기세가 높았지만 잠시 꺾이고 말았다.
은희석 감독은 “43살의 나이에 돈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나는 운 좋은 사람이다. 그동안 오랜 시간 유지되어 왔던 밸런스 파괴는 새로운 배움의 시간이 됐다.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후회도 많이 했다. 배운 만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은희석 감독에게 남은 목표는 단 하나 통합우승이다. 대학리그 출범 이래 중앙대와 경희대, 고려대만이 이룬 대업이다.
“어느 감독이든 정규경기 1위를 차지했다면 통합우승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물론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생각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믿고 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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