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강현지 기자] 정창영의 간절함. 친정팀을 상대로도 통했다.
전주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81-59로 이겼다. 유현준이 지난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가운데, 전창진 감독은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정창영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리고 정창영은 기대에 보답했다. LG전에서 선발로 나선 그는 5득점 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친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정창영은 긴장감을 놓치 않은 기색. 지난 경기에 대한 활약에 대해서는 손을 가로저으며 “그저 반짝 활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에는 나도 꾸준하게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비아빠 정창영은 오는 26일이면 ‘꿀복이’의 아빠가 된다. 아내인 정아 씨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아 남편을 응원하기도 했다. “언제든 (꿀복이가 태어나도)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긴장하고 있는데, 사실 아직 아빠가 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한 정창영.
사실 KCC로 이적하기 전까지 마음고생도 많았다. 지난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7분 18초. 출전 경기는 22경기에 그쳤다. 그가 LG를 떠난 것도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서였다. “정말 경기에 뛰는 게 절실했다. 간절한 마음도 있어 투입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캡틴 이정현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형이 이야기를 많이 해 준다. 수비, 리바운드를 하면서 잘할 수 있는 거를 하라고 하는데, 사실 형이랑 같이 뛰면 든든하다. 중심을 잡아주고, 또 팀 내 분위기가 선의의 경쟁이 되다 보니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정창영의 말이다.
정창영은 친정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지만, 반대로 친정을 찾은 정희재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이곳 전주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썼던 정희재는 ‘송교창 수비’ 미션을 받았지만, 1쿼터에만 13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3경기에서 김시래를 제외, 그나마 국내 선수 중에서 존재감을 비친 그였지만, 이날은 2득점에 그쳤다.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 상태로 다시 홈 경기를 치르러 창원으로 돌아가게 된 것.
LG는 오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으로 원주 DB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5번째 경기를 치른다. 홈 연패(2연패)에 이어 원정 첫 경기에서도 패배를 추가한 상황. 반면 정창영은 기분 좋게 팀 연승을 안으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꿀복이’를 기다린다. KCC의 다음 경기는 오는 17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KT와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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