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말 그대로 4초의 기적이었다.
동아고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9 KBL 스쿨리그 부산지역 예선 1조 고등부 부산진고와의 경기에서 21-20으로 승리했다.
최다득점은 신준범이 기록했다. 이날 7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했다. 이여준은 단 4득점에 그쳤지만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주인공이 됐다. 부산진고는 지도헌이 12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리르 맛보지 못했다.
1승을 위한 동아고와 부산진고의 맞대결은 처절했다. 전반 주도권은 동아고가 쥐었다. 신준범의 3점포로 지도헌이 버틴 부산진고를 몰아세웠다.
그러나 부산진고의 후반 대공세는 대단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14-11 역전에 성공했다. 재정비에 나선 동아고는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6-15로 재역전했다.
쫓고 쫓기는 승부가 지속된 상황. 동아고의 높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적이었다. 전력층 역시 두꺼운 만큼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여유를 간직했다.
마지막 10초는 드라마와 같았다. 부산진고가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20-19로 역전했다. 승리를 자신한 상황에서 다시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동아고 이여준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린 것이다. 부산진고는 그대로 쓰러져 패배를 믿지 못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준범은 “첫 경기를 져서 많이 불안했다. 그러다 보니 부산진고 전 역시 힘들게 이긴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아고는 고등학교 1, 2학년들이 주축으로 나온 ‘영’한 팀이다. 신준범은 “1학년들은 이런 대회에서 처음 뛰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을 것이다. 다른 팀들이 우승후보라고 했지만 좋지 못한 성적을 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체 조건이 월등했던 동아고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경험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학교 내 대회를 제외하면 경험이 없었다. 신준범은 “처음부터 강한 상대를 만나다 보니 떨리고 질 것 같은 생각이 많았다. 불안함도 컸다. 그래도 한 번 나와봤으니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고는 하드웨어만 따지면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평균 신장이 크고 체격 역시 탄탄하다. 경험만 갖춘다면 그들의 경쟁력은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신준범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내년을 희망차게 바라봤다.
“올해 처음 나온 1학년 아이들이 내년에는 2학년이 된다. 경험을 계속 쌓다 보면 아마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로 돌아가지 않을까. 정말 열심히 준비하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