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골밑 존재감’ 오누아쿠, 워니까지 밀어내며 DB 3연승 견인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10-12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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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원주 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허웅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위기를 맞았던 DB는 SK의 맹추격을 뿌리치며 승리,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경기 수가 적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치나누 오누아쿠(23, 208cm)였다. 23분 38초를 소화한 오누아쿠는 1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하며 DB의 골밑을 너무나 든든하게 지켜냈다. 덕분에 DB는 허웅의 부상으로 생긴 외곽의 공백을 골밑 파워로 메우며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오누아쿠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드러났다. 이날 선발로 나선 오누아쿠는 김종규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DB가 리드를 잡기 시작하자 윤호영과의 연이은 콤비 플레이로 18-7의 격차를 만들어냈다. 1쿼터에만 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특히 이날 매치업의 관건이었던 자밀 워니를 상대로 힘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2쿼터는 벤치에서 시작한 오누아쿠. 칼렙 그린이 대신 코트에 나선 상황에서 DB는 애런 헤인즈의 맹폭을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전반 종료 2분 37초를 남기고 재투입된 오누아쿠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다시 붙은 워니와의 매치업에서 힘차게 공격을 시도, 4득점 3리바운드로 고효율 플레이를 펼쳤다. 이 시간 동안 워니의 득점과 리바운드는 없었다.

전반 내내 좋은 흐름을 보인 덕분에 오누아쿠는 3쿼터 10분도 모두 소화했다. 야투율은 다소 줄었지만, 208cm의 신장에서 나오는 제공권은 SK의 추격을 저지하기에 충분했다.

부지런히 리드를 지키던 DB에서 오누아쿠가 더욱 빛난 건 3쿼터 막판. SK가 워니, 김선형, 안영준의 연이은 공격으로 59-60까지 바짝 따라붙자 오누아쿠는 곧장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여기에 곧장 이어진 공격에서는 워니와의 포스트업 중 김태홍에게 깔끔한 킥아웃 패스를 건넸고, 김태홍은 더 깔끔한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까지 23분 37초를 뛰며 1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한 오누아쿠. 4쿼터 들어 그린이 득점에서 제 역할을 다해준 뒤 오누아쿠는 경기 종료 2분 27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로 나섰다. 이후 1분여를 뛰다 다시 그린과 교체됐지만, 승부처에서 SK가 애런 헤인즈를 투입한 상황에 오누아쿠는 서있는 존재만으로도 영향력이 충분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누아쿠를 긴급 수혈했던 이상범 감독은 "개막전에 나서는 오누아쿠의 체력과 몸상태는 30~40% 정도다. 제 컨디션을 찾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던 바 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오누아쿠는 3경기만에 리그 최고 외국선수 후보로 꼽혔던 워니까지 밀어내며 골밑을 폭격했다. 워니는 이날 20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야투율이 40.9%(9/22)에 불과했다. 위기 속에서 팀에게 3연승을 안긴 오누아쿠. DB가 곧장 창원으로 이동해 13일 LG를 만나는 가운데, 오누아쿠가 이번에는 캐디 라렌, 버논 맥클린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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