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 오늘의 패배는 좀 전에 샤워를 하면서 씻어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 SK 애런 헤인즈(38, 199cm)가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9분 50초를 뛰며 10득점 7리바운드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팀은 맹추격을 뒤로 하고 73-81로 패배한 가운데, 그 속에서 헤인즈의 임팩트는 연전했다.
이날은 헤인즈에게 있어 기념적인 날이었다. KBL 외국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500번째 경기를 뛰게 된 것. 1쿼터를 벤치에서 보낸 헤인즈는 2쿼터가 시작된지 2분 37초가 지나 자밀 워니와의 교체로 500번째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헤인즈는 투입된지 30초 만에 이날 첫 득점을 신고하며 SK의 추격에 불을 지폈다. 2쿼터 7분 23초 만에 10득점 7리바운드 1블록. 헤인즈의 활약이 없었다면 SK의 추격도 없었다.
하지만, 결국 팀이 패배하며 그 활약에도 빛이 바랬다. 경기를 마친 후 라커룸을 빠져 나온 헤인즈는 자신의 통산 500경기 출전에 대해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500경기 달성에 대해서는 그간 큰 부상없이 오래 뛰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긴 시간 동안 좋은 성적도 얻었었기 때문에, 나를 계속 불러준 감독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진심을 전했다.
오늘이 자신의 정규리그 통산 500번째 경기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헤인즈. 그는 “모르고 있었다. 기록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서 뛰었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러면서 2쿼터 추격에 불을 지핀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고는 “올 시즌에는 예전만큼 내가 뛰는 시간이 길지 않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역할을 다해내려고 하고 있다. 오늘은 벤치에 앉아있는 동안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나가서 뛰었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무려 KBL에서만 연속 12번째 시즌. 헤인즈의 플레이 하나 하나는 KBL에서 대부분 신기록으로 누적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통산 10,000득점 돌파에 이어 이 부문 2위였던 김주성 DB 코치를 제치기도 했었다. 올 시즌에는 개막 첫 날부터 역대 최다 자유투 성공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자신의 발걸음을 바라본 헤인즈는 “한 리그에서 이렇게 오래 뛰면서 많은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건 정말 영광이다. 그 동안 함께했던 많은 동료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재차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감독은 “이번 주말 두 경기가 SK가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라며 힘줘 말한 바 있다. 이에 헤인즈도 “나도 감독님의 말에 동의한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나는 모든 경기를 이기고싶다는 마음으로 뛴다. 오늘 패배는 좀 전에 샤워를 하면서 모두 씻어냈다. 이제는 내일 경기에 집중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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