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강현지 기자] “제가 왜 거길 기어들어갔을까요...” 허일영이 경기 전 KT전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69-62로 이겼다. 3연패를 끊어내면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 그러면서 오리온은 지난 부산 KT전에서 역전패를 떠안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었다. 허일영의 최종 기록은 23득점(3점슛 5개 포함) 5리바운드.
사실 이 경기를 앞두고 허일영의 마음이 무거웠다. 지난 10일 KT 조상열에게 회심의 버저비터를 맞아 패배를 떠안았기 때문. 87-87, 동점 상황에서 2점슛을 시도할 것이라고 생각, 리바운드 가담에 임하려다 조상열에 대한 수비를 놓친 것. 그대로 조상열은 3점슛에 성공, 경기는 90-87, KT의 승리로 끝이 났다.
“내가 거길 왜 들어갔을까요”라고 푸념하자 옆에서 경기 준비를 하던 이승현이 거들었다. “그 상황에서는 당연한거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허일영의 부담감을 덜어주려 했다. 허일영은 “농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런 슛을 맞아봤다”라고 말하며 필승을 다짐하곤 코트에 투입됐다.
경기가 시작되자 허일영과 이승현은 전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플레이로 대신 보여줬다. 외국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이 확정된 가운데 이승현은 리그 최고 센터, 라건아를 막았고, 허일영은 적재적소에 3점슛,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에 활력소가 됐다.
2쿼터 허일영의 연속 3점슛으로 오리온은 3쿼터 역전을 가져오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3쿼터 막판 이승현이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으며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벤치로 들어갔다.
위기의 상황에 빛난 건 허일영. 3점슛과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61-55, 흐름을 오리온으로 끌고 왔고, 4쿼터 종료 5분 50초를 남겨두고 이승현이 테이핑 후 재투입됐다. 오리온으로서는 천만다행인 상황.
오리은은 여기에 조던 하워드가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허일영은 돌파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쐐기포를 꽂았다.
# 사진_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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