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배현호 인터넷기자] 비록 패했지만, 닉 미네라스(200cm, F)는 이상민 감독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서울 삼성은 12일 열린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KT에 88-95로 패했다.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수비에서 양홍석(31점)과 알 쏜튼(30점)에게 쉽게 실점을 내준 점이 뼈아팠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이상민 감독을 안심시킨(?) 선수가 있었다. 34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닉 미네라스였다.
이날 선발 출장한 미네라스는 1쿼터 8분 43초를 남기고 KT 박준영(195.3cm, F)에게 3점슛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세 개를 얻어낸 미네라스는 침착하게 자유투 세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감을 찾은 미네라스는 이후 네 개의 자유투를 추가로 얻어내 모두 성공(7/7)시켰다. 뿐만 아니라 골밑에서 덩크슛을 포함해 맹활약하며 1쿼터에만 15득점을 폭발시켰다.
경기에 앞서 이상민 감독이 외국선수의 자유투를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을 기우로 만드는 활약과 집중력이었다.
미네라스는 2쿼터 4분 20초 남기고 다시 코트를 밟아 연속 8득점을 몰아넣었다. 전반전 2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직전 경기(KCC) 세운 개인 최고 기록(20점)을 뛰어 넘었다.
후반전에도 미네라스의 손끝은 매서웠다. 3쿼터 8분 35초를 남기고 다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9/9)시켰다. 3쿼터 종료 45초를 남기고 하나의 자유투를 추가로 성공시킨 미네라스는 자유투로만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다. 이상민 감독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드는 자유투 성공률(100%)이었다.
3쿼터에 30득점 고지에 오른 미네라스는 69-76으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의 분위기를 바꿔보려 나섰다. 6분 31초를 남겨놓고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추격(74-80)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네라스의 활약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교체투입 된 델로이 제임스마저 침묵했다.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해온 제임스는 이날 단 4점에 묶였다.
외국선수가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외국선수뿐 아니라 국내선수들의 기여도가 높은 팀이 승리를 챙겨가고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인터뷰에서 예로 든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 등이 대표적. 원주 DB도 투입되는 국내선수들마다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미네라스가 아무리 큰 활약을 펼쳐도 결국 국내선수들이 잘 해내야 웃을 수 있다.
패배의 아픔을 곱씹을 틈도 없이 삼성은 울산으로 향한다.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과연 미네라스 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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