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잇몸들 활약에 함박웃음 지은 현대자동차그룹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0-13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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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오더라도 제몫을 해냈다.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여 수행했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그들은 강팀으로서 조건을 하나씩 갖추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준결승에서 3점슛 5개 포함, 19점 5스틸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성현식을 필두로 노장 듀오 손혁호(18점 11리바운드 3스틸), 이호석(12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와 송종훈(13점 5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활약이 곁들여지며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72-51로 잡고 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고,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기복이 해외출장으로 인하여 결장한데다, 박재용, 황상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권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인하여 코트에 나서지 못한 상황. 그간 가능성만 보여주었던 성현식, 송종훈, 손혁호, 이호석 등 잇몸들이 한을 제대로 풀었다,


특히, 이호석이 수비에서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를 철저하게 틀어막는 등, 수비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200% 발휘, 결승행을 이루어내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여기에 이상호(6점 9리바운드 4블록슛)가 박재용, 황상수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남한(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용준(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궂은일에 매진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태형(14점 5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김동규(13점 3리바운드 3스틸, 3점슛 3개), 류동현(12점 5리바운드)이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준건(10점 15리바운드), 이창형(2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박동훈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3쿼터 6-25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승행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에이스 김동규가 1쿼터 이후 상대 수비에 막힌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에이스 김동규가 선봉에 나섰다.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득점을 올렸고, 3점슛 3개를 연달아 적중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류동현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하여 팀원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한 가운데, 김태형은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어 이창형, 권준건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1쿼터 중반 11-2로 도망갔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에게 3점슛을 연달아 허용한 이후,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2-3 존 디펜스를 유지한 가운데, 노장 이호석이 김동규를 전담 마크하는 박스원 수비를 꺼내들었다. 이호석은 김동규 앞에서 한 치 앞을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로 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맏형 활약에 손혁호를 필두로 성현식, 이상호등 후배들이 속공과 미드레인지 슛을 곁들이며 이호석을 도왔다. 송종훈은 1쿼터 후반 3점슛을 꽃아넣어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쿼터 들어 상대 현대자동차그룹이 힘을 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김남한 이용준을 차례로 투입하여 이호석 체력을 비축해주었다. 이호석이 없는 동안, 송종훈, 이용준이 그를 대신해 상대 에이스 김동규 수비에 온 힘을 기울였고, 손혁호, 이상호가 뒤를 받쳤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뒤, 성현식이 2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꽃아넣는 등, 8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류동현, 김태형이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공략, 반격에 물꼬를 텄다. 에이스 김동규는 현대자동차그룹 박스원 수비에 고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대 슛을 쳐내는 등, 궂은일에 적극 나섰다. 권준건, 이창형은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골밑에서 노장 손혁호가 이상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남한이 나서 송종훈, 성현식과 함께 경기운영을 전담했다. 2쿼터 5분여동안 체력을 비축한 이호석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김동규 수비를 전담하며 제대로 된 슛을 시도하지 못하게 했다.


특히, 노장 손혁호와 성현식 활약이 빛났다. 손혁호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면, 성현식은 상대가 전열을 갖추기 전에 3점슛 3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상대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놓았다. 둘은 3쿼터에만 18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상호는 슛 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류동현, 김태형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틈을 만들어냈고, 권준건이 골밑을 파고들어 반격 기회를 찾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3쿼터 타임아웃 2개 모두 소진하는 강수를 두어 상대 기세를 꺾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선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성현식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49-28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송종훈이 3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적중시켜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4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전면강압수비를 통하여 반격에 나섰다. 류동현, 김동규를 필두로 상대 공 흐름을 차단, 결승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류동현, 권준건, 이창형이 골밑을 파고들었고, 김태형이 속공을 진두지휘했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했다. 에이스 김동규는 상대 수비에 막힌 나머지, 슛 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동규 수비에 온 힘을 기울였던 이호석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격에 나섰다. 손혁호를 필두로 이상호, 이용준이 득점에 가담,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어 송종훈이 3점슛을 꽃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창형, 김태형이 앞장서 반격 기회를 엿보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용준과 이호석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결승진출을 자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행 열차에 탑승했다. 이기복을 필두로 권승민, 황상수, 박재용이 결장했음에도 일구어낸 놀라운 성과였다. 노장 손혁호, 이호석이 몸을 사리지 않았고, 송종훈, 성현식이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호가 박재용, 황상수 공백을 메우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김남한, 이용준이 뒤를 받쳤다. 권승민은 벤치에서 동료들을 진두지휘하며 동료들을 향해 끊임없이 용기를 불어넣었다. 신구조화를 이루어내며 고지를 향한 최종 관문 앞에선 현대자동차그룹. 그들 도전은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슈터 유승엽 부상결장에도 불구, 에이스 김동규를 필두로 류동현, 이창형이 꾸준하게 나서 팀을 지탱했다. 박동훈, 김태형, 권준건이 힘을 보탰고, 뉴페이스 박윤준이 나서 벤치전력을 극대화하며 2017년 3차대회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처럼 김동규가 상대 수비에 고전할 경우를 대비할 플랜 B를 구축하고, 출석률을 높여 원활한 선수운용을 보여주어야 한다. 유승엽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성과가 가을밤 꿈에 그치지 않으려면 앞에서 언급한 부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몰아넣어 결승진출에 앞장선 현대자동차그룹 성현식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기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결승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었다”며 “매 쿼터 4쿼터라 생각하고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주었다.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그리고 상대 김동규 선슈가 잘하는 선수라고 인지했는데, 사전 누가 그를 전담마크할지 조율을 하고, 힘들면 바로 바꿔줄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준비한 부분이 잘 먹혀들었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전했다.


말 그대로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쿼터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에게 3점슛 3개를 연달아 얻어맞았다. 이후, 맏형 이호석을 필두로 김남한, 이용준 등이 나서 김동규에 대한 수비를 강화, 1쿼터 이후 단 2점만 허용하는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에 “처음에는 2-3 존 디펜스로 하다 만약 김동규 선수 슛이 들어간다면 박스원 수비로 바꿔보자고 했다. 마침 1쿼터부터 슛 감이 좋아보여 그때부터 돌아가면서 수비를 했다”며 “예선 한국외대와 경기에서도 최원 선수에게 박스원 수비를 한 적이 있다. 영상을 보고 형들이 분석을 많이 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킹을 적극적으로 하고 수비에 나서 동선을 정리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고 동료들이 보여준 수비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주전 포인트가드 이기복이 해외출장으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빈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이)기복이 형이 있을 때 경기운영을 워낙 잘 해주다 보니 사전에 정해진 대로 움직이기만 했다. 오늘은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많이 움직였다. 슛을 던질 때 던져주었고, 한발 더 뛰어서 리바운드에 나섰다. 패스도 잘 돌아갔다. 평소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오늘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동료들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노장 이호석, 손혁호를 필두로 신구조화를 이루어낸 것은 보너스. 이에 “정해놓고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오늘 내 슛이 운 좋게 잘 들어갔지만, 40대 이상 형들이 득점을 정말 많이 올려주었다. (송)종훈이 형도 수비를 잘해주었고, (이)용준이 형이 골밑에서 궂은일에 적극 나섰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줄 것이라 믿고 마음껏 슛을 던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3점슛 5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슛 감을 선보인 성현식. 특히, 3쿼터 중반 3점슛 3개를 연달아 적중시킴으로서 상대 전의를 상실케 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잘 들어갈 줄은 몰랐다(웃음). 경기시작 한시간전에 도착해서 워밍업을 하고 나섰는데, 처음에 긴장을 해서 잘 안 들어갔다. 그래도 팀원들이 리바운드 잡아줄 테니까 계속 던지라고 용기를 주었다. 첫 슛을 던졌을 때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던지면 들어갈 것 같았다”며 “상대가 워낙 잘하는 팀이었고, 사전에 비디오를 봤을 때 수비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가 오늘 외곽수비에 소홀히 한 것 같았다. 3쿼터 예기치 못한 3점슛이 들어가니까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이때 주눅들지 말고 던지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순전히 오늘 많이 들어갔던 것은 실력 30에 운이 70이었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행을 최종 확정지은 현대자동차그룹. 그는 “어느 팀이 올라오던 우리만의 전략이 있으니까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매 쿼터를 4쿼터처럼 뛰자고 이야기한다. 설사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서로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인 것처럼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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