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아직 승리가 없는 창원 LG가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DB와의 첫 맞대결을 갖는다.
LG에게 이번 홈 경기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 개막 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마저 승리를 내줄 시 지난 시즌 최다였던 5연패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1승이 절실한 이유다.
LG는 지난 11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59-81로 완패했다. 앞서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29점 차(76-105)로 무릎 꿇은 데 이어 연속 20+ 차이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두 외국 선수 캐디 라렌(19득점 11리바운드)과 버논 맥클린(10득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간판 슈터 조성민도 11득점(3점슛 3개)을 보탰다. 하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 차를 감당하긴 어려웠다. KCC는 1쿼터 LG에 23-8로 크게 달아났다.
LG는 이날 50점대 득점으로 2년 만에 최소 득점의 수모도 안았다. 지난 2017-2018 시즌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53득점이란 쓰라린 기록을 남겼다. 리그 출범 후 LG가 세운 최소 득점은 2012년 10월 14일 나왔다. LG는 서울 삼성과의 대결에서 44-65로 대패했다.
LG는 13일 기준 울산 현대모비스(71.5득점)에 이어 9위(72.75득점)에 머무르고 있다.
LG는 승리를 통한 자신감 회복이 1순위 과제다. 다만 1승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 탓에 조급해지는 점은 경계대상이다. 지난 KCC와의 경기에서도 LG 선수들은 조급한 기색이 뚜렷했다. 이러한 탓에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한 득점보다 단발성 개인 공격이 많았다. 골 밑에서는 주변 동료를 찾기보다 무리한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책도 자연스레 늘었다. LG는 KCC보다 2배 많은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현주엽 LG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고 경기 도중 조급함이 있는 것 같다”고 되짚었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LG에 있어 이번 DB와의 승부는 해 볼만하다. 우선은 체력이다. DB는 지난 12일 원주에서 SK와의 경기 후 곧장 창원으로 이동했다. 81-7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강팀을 맞아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했다. 게다가 원주-창원 간 이동 거리가 300km 수준인 만큼 누적된 피로도를 무시할 수 없다.
DB 슈터 허웅의 결장도 주목할 점이다. 허웅은 지난 9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입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DB의 득점원 기용 폭이 줄어든 셈. LG에 있어 앞선 대결에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 밖에 캐디 라렌과 버논 맥클린이 각각 11.5개, 10.3개의 평균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어 골 밑 경쟁력도 준수하다. 다만 농구가 흐름 싸움이란 점을 고려할 때 LG가 침체된 팀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LG와 DB의 맞대결은 승리 달성 외에도 의미 있는 경기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핵심 자원이었던 김종규를 적으로 만나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 DB 유니폼을 입고 평균 15.7득점 7.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그의 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컸던 LG가 이날 DB를 맞아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점프볼 DB(사진설명=위 : 현주엽 감독, 아래 : 캐디 라렌)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