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20년동안 쌓아왔던 믿음과 신뢰, 신한은행을 지탱하는 힘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0-13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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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고 팀원들을 향해 무한신뢰를 보여주었다. 20여년동안 쌓아왔던 끈끈함도 빼놓을 수 없다. 20여년이 지난 뒤, 그들은 다시 한 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1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준결승에서 에이스 황동인(26점)을 필두로 최정원(22점 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이승헌(8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이 외곽에서 활약하며 삼일회계법인에 70-65로 역전승을 거두고 먼저 선착한 현대자동차그룹과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맞이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자칫 패배로 이어질 뻔 했지만,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을 일구어냈다. 에이스 황동인은 1쿼터 후반 지날 때 도착했지만,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원들을 향한 미안함을 씻었다. 최정원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여만에 나서 박동훈(6점 10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심정훈(1점 9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이용우(3점), 배하상(4점 8리바운드)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한 진성후 공백을 메우며 가드라인을 더욱 든든히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주포 이준석이 3점슛 2개 포함, 18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창헌(15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김병웅(9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선욱(8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사수했다. 김상균(4점 6리바운드)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고, 홍덕영(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류광민(3점), 한정탁(2점 3리바운드), 이영호(3점)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팀원들을 적극 활용했다. 이날 어시스트 개수에서 24-9로 앞서는 등, 수준 높은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신한은행 에이스 황동인을 막아내지 못한 탓에 결승 문턱에서 고개를 돌려야 했다.


양팀 모두 결승행을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자물쇠로 문을 걸어잠궈 실점을 억제한 덕에 시작한 지 3분여가 지날 동안 양팀 모두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이 와중에 삼일회계법인이 먼저 선제공격에 나섰다. 최선욱, 이창헌이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류광민, 홍덕영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장기인 속공을 십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신한은행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최정원이 이승헌 패스를 받아 앨리웁 슛을 성공시키는 등,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박동훈, 심정훈은 최정원을 도와 온 힘을 다해 골밑을 사수했다. 이승헌은 황동인 부재에도 불구, 속공에 적극 나섰고, 3점슛을 꽃아넣어 팀 공격을 조율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은 1쿼터 후반에 도착한 황동인을 투입,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황동인은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빈틈을 파고들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득점을 올렸다. 그는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정원도 골밑을 파고들어 황동인을 도왔다. 이승헌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심정훈, 박동훈, 배하상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들 뒤를 받쳤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준석, 이영호를 앞세워 신한은행 기세에 맞섰다. 원동력은 3점슛과 속공이었다. 이준석, 이영호가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켜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창헌이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하여 패스를 건넸고, 최선욱, 김상균, 김병웅이 나서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 이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김병웅이 2쿼터 후반 파울 4개를 범한 것은 옥에 티. 김상균이 나서 이창헌, 최선욱과 함께 포스트 라인을 구축, 이를 상쇄했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 먼저 선제공격에 나섰다. 속공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준석, 류광민, 홍덕영, 한정탁이 나서 강하게 압박하여 공을 뺏어냈고,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이어 최선욱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냈고,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김병웅, 이창헌과 함께 선보인 하이-로우 플레이는 보너스. 이창헌, 최선욱, 김병웅은 3쿼터에만 14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황동인에게 휴식을 주지 못했지만, 최정원, 박동훈이 나서 골밑을 우직하게 버텨냈다. 심정훈 역시 최정원, 박동훈과 함께 힘을 보탰다. 배하상도 황동인을 도와 득점에 가담했다 이어 3쿼터 중반 맏형 이용우가 경기장에 도착, 지쳐있는 팀원들 체력 부담을 덜어주었다.


4쿼터 들어 서로 줄을 잡아당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삼일회계법인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창헌이 최선욱과 2-2플레이를 도왔고,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홍덕영, 한정탁, 이준석 역시 속공에 나서 이들 활약을 도왔다. 김병웅은 파울트러블임에도 불구, 파울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궂은일에 집중했다.


신한은행 역시 물러섬이 없었다. 휴식을 취하고 나선 이승헌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용우가 속공을 성공시켰다. 이어 황동인, 최정원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선욱, 이창헌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64-56으로 차이를 벌렸다. 벤치에서는 “조금만 버텨”라며 코트에 나선 동료들을 독려했다.


신한은행은 황동인을 앞세워 재차 반격에 나섰다. 미드레인지, 골밑을 넘나드는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급기야 종료 2분여전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켜 65-64로 역전에 성공했다. 황동인은 곧바로 두 팔을 번쩍 들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창헌이 골밑을 적극 공략,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로 얻어낸 자유투 2개 모두 놓쳤다. 신한은행은 최정원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67-64로 차이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은 김병웅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이준석, 홍덕영이 연달아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모두 빗나가는 불운을 맞았다. 이준석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역전을 향한 가능성을 남겨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신한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공을 돌린 후, 종료 7.7초를 남기고 황동인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70-65로 차이를 벌렸다. 삼일회계법인은 마지막 남은 타임아웃을 소진, 류광민이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다. 이 공을 잡은 신한은행 선수들은 남은 시간을 모두 사용, 결승행을 자축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 2차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섰다. 황동인이 부동의 에이스로서 자리매김한 가운데, 어느덧 불혹에 접어든 박동훈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승헌은 허리부상을 딛고 외곽지원에 나섰다. 최정원, 배하상, 김동휘, 심정훈은 박동훈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이용우, 진성후까지 힘을 보태며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동참했다. 함께한지 20여년. 세월의 흐름 속에서 믿음과 신뢰를 쌓은 그들이 다시 한 번 영광을 이루어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삼일회계법인은 윤세영, 나형우, 임현서, 김휘영, 장준호, 김민철 등 주력선수들 대신 이준석, 홍덕영, 류광민 등 그간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준석이 팀 내 에이스로 자리잡은 가운데, 김상균, 이창헌, 김병웅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힘을 보탰다. 특히, 팀 내 차기 대들보인 최선욱 기량향상에 조직력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보았다. 여기에 이영호까지 궂은일에 나서는 등, 더욱 탄탄한 전려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신한은행 최정원이 선정되었다. 그는 “준결승이니만큼,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 평소 같았으면 힘들어서 포기할 법 했지만, 너무 이기고 싶어서 머릿속에 되뇌일 정도로 끝까지 파이팅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고, 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쁨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4쿼터 중반까지 56-64로 열세에 놓였던 신한은행. 이후 황동인과 함께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역전을 일구어냈다. 그는 “팀 내에서 막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창 좋을 때보다 살이 20kg 더 쪄서 힘들었다. 살을 빼려고 해도 쉽지 않더라(웃음). 옆에서 박동훈 선수가 내 이름을 계속 크게 불러줬다. 덕분에 더 집중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황동인 선수가 4쿼터 후반 4점플레이를 성공시켜 역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모든 선수가 나와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고, 힘이 났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


20여년동안 함께해온 세월이 묻어나왔을까.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가 보였던 신한은행이었다. 그는 “모두가 가정을 이루는 등 세월 흐름 속에서 농구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인데, 체력이 부족했고,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가끔씩 옛날 생각하면서 운동할 수 있게 해줘서 주최측에 고맙다”며 “간혹 팀원들과 근처에 있으면 운동 같이 하고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제 결승만 남은 만큼, 남다른 각오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꼭 우승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현대자동차그룹과 우승컵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될 신한은행. 그는 “예선 때 경기를 해봤지만, 훌륭한 팀일 것이라 생각하고 팀원들과 오랜만에 전술적인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우승여부를 떠나서 모두가 한 데 모일 수 있는 자리니까 끝나고 술 한 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어떤 경기 못지않게 정신력 하나만큼은 이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강한 팀이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꼭 우승할 것이다”고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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