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본테 그라함, 샬럿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11-11 15: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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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시즌 샬럿 호네츠의 팀 색깔은 확실하다. 바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켐바 워커(BOS)를 떠나보내며 새로운 스타 선수 발굴이 절실해진 샬럿은 테리 로지어(25, 185cm)와 P.J 워싱턴(21, 201cm) 등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년차인 드본테 그라함(24, 185cm)의 초반 활약도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8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그라함은 드래프트 당일 샬럿으로 트레이드됐다. 기회의 땅인 애틀랜타와 달리 샬럿 같은 경우는 워커·토니 파커(37, 188cm)와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그라함은 정규리그 46경기 평균 14.7분 출전에 그쳤다. 샬럿 산하의 G-리그 팀인 그린즈버러 스웜에서 데뷔 시즌 대부분을 보내야 했다. 특히 그라함은 서머리그를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라함은 정규리그 10경기 평균 31.3분 17.9득점(FG 40.9%) 3.6리바운드 7.6어시스트를 기록, 팀 내 득점과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는 그라함은 포인트가드·슈팅 가드 2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제임스 보레고 감독은 활동량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라함이 벤치 멤버로 적격이라 판단해 그를 벤치에서 내보내고 있다. 그라함은 겁이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플레이에 주저함이 없고, 상대에게 당한 만큼 갚아주는 승부욕까지 돋보이는 선수다. 여기에 짧은 시간 어시스트와 득점으로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보레고 감독이 그를 벤치 멤버로 기용하는 또 다른 이유다.

#2019-2020시즌 드본테 그라함 야투성공률 분포도(*11일 기준)



먼저 그라함은 내·외곽 모두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득점원이다. 기동력과 함께 볼 핸들링이 좋은 그라함은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것을 즐긴다. 美 현지에선 그라함의 볼 핸들링에 춤을 춘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그의 볼 핸들링은 화려함을 갖추고 있다. 이는 올 시즌 그의 정규리그 야투성공률 분포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라함은 평균 10.2개의 돌파를 기록, 평균 3.6점(FG 34.8%)·1.4어시스트를 만들고 있다. 제한구역(Restricted Area) 내에선 평균 63%(17/27)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 마무리가 안정적이다. 185cm에 체중이 88kg에 불과,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플로터와 상대 타이밍을 뺏고 올라가는 레이업 등 마무리 기술이 좋아 상대 공격로선 그라함이 인사이드 림 어택을 수비하는 데 많은 애를 먹고 있다.

돌파 후 야투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은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돌파 후 공격은 인사이드 공격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점퍼 3점 라인 내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포함한다. 이에 미드레인지 게임을 포함하다 보니 그라함이 돌파 후 야투성공률이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라함은 평균 15.4%(2/13)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그라함이 팀 내 득점 1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인사이드 득점과 정교한 외곽 슛 능력이 더해진 결과다. 올 시즌 그라함은 평균 3.1개(3P 42.5%)의 3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켄자스 대학 출신의 그라함은 대학 시절 평균 40.9%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준비된 슈터라고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성공률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슛 릴리즈가 빠르고, 슛 셀렉션도 안정적이라 다양한 상황에서도 3점을 성공시킬 수 있는 외곽 슈터다. 그라함은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평균 46.2%(1.3개 성공)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잡은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라함의 림 어택이 위력적인 것은 동료 선수들의 활용에도 능하기 때문이다. 그라함은 동료의 스크린 위치를 지정하고, 세팅된 스크린을 활용하는 데 능하다. 그라함이 인사이드 돌파를 쉽게 하는 것도 개인 능력과 동료의 스크린을 잘 활용해서다. 그라함과 코디 젤러(27, 213cm)의 하이 픽 앤 롤은 워커의 픽 앤 롤이 그랬던 것처럼 샬럿의 주요 공격 루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브 앤 고와 컷인과 백도어컷 등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것도 그라함의 장점이다. 이는 인사이드 공격만이 아니라 외곽 공격에서도 장점이 되고 있다. 그라함은 동료의 오프 볼 스크린을 활용하는 등 스스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팀의 공간 활용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보레고 감독이 그라함을 슈팅가드로 활용하는 것도 단순히 외곽 슛이 좋아서가 아닌 공간 활용과 적은 볼 소유의 공격 등 슈팅가드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라함은 포인트가드로서 경기 조율과 패스에 능한 선수다. 그라함은 2대2 픽 앤 롤로 상대의 림을 직접 타격하는 것이 아닌 전개 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그라함은 475개의 패스를 성공, 이 부문 전체 10위에 올라 있고, 76개가 어시스트로 기록되는 등 어시스트 생산성이 리그 상위권이다.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은 그라함은 인사이드와 외곽을 가리지 않고 패스를 찔러 넣어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45도 지역에서 빅맨에게 넣어주는 안정적인 엔트리 패스와 함께 때로 과감하게 인사이드로 침투하는 동료 선수에게 앨리웁 패스를 찔러 넣는 등 포인트가드로서 강약 조절도 뛰어나다. 특히 기동력이 좋은 그라함은 트랜지션 게임에도 능하다. 올 시즌 그라함의 트랜지션 공격은 전체 공격의 15.2%를 차지, 평균 3.6점(FG 3.6%)을 만들고 있다. 그라함은 공을 받으면 빠른 속도로 코트를 넘어가 득점을 올리거나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라함이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는 美 현지 언론의 호평과 함께 그를 상대한 상대 감독들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 예로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샬럿과 경기 후 더 샬럿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그라함은 본인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고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오늘 밤 그라함은 코트 위에 들어선 포인트가드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라함이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는 말을 전하는 등 샬럿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그라함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이다.(*그라함은 보스턴과 경기에서 30분 출전 15득점(FG 35.7%)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유튜브 캡처, NBA.com(*슛 차트)
#기록 참조-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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