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제주/한필상 기자] 농구의 불모지 제주에 한천초교가 메달을 선사했다.
31일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소년체전 여초부 준준결승전에서 홈 코트의 제주 한천초교는 38-24로 전북 전주풍남초교를 물리치고 고향에 첫 메달의 기쁨을 안겼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기에 기쁨은 더 컸다. 경기 후 한천초교를 지도하고 있는 부영란 코치는 “주체할 수 없이 기쁘고, 무엇보다 제주도 선수들로만 구성되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제주도는 농구가 정착을 내리기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학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역 분위기와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해 외부 지도자가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운 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는 달리 제주도 내에 있는 중, 고교 팀은 사실상 동아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선수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난 2010년 한천초교를 맡은 부 코치의 노력이 없었다면 한천초교의 오늘의 동메달 확보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것이다.
지금까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 코치는 “그동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육지 팀들에 비해 지원이나 대회 출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기량을 향상 시키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힘겨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부 코치와 한천초교 선수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결국 준결승전 진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부 코치는 준준결승전 승리의 원동력으로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연습 해온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멋진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잘 따라와 주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제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동메달이라는 기쁨도 잠시, 이제 부 코치와 한천초교 선수들은 결승전 진출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도전에 나선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부 코치와 한천초교 선수들이 거둔 결과와 노력이야 말로 박수 받아 마땅할 것이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