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현대모비스가 말합니다 “일단 즐겨라!”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5-15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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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에 서로 웃으면서 하는 모습, 그들에게 있어 좀처럼 볼 수 없었다. 1차대회들어 그들은 ‘즐기는 농구’로 모토를 바꿨고, 매 경기 실천에 옮기고 있다. 출석률은 전보다 더욱 높아졌고, 팀원들끼리 파이팅을 외치는 횟수도 늘었다. 그만큼 그들은 ‘즐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팀내 최다인 23점을 몰아넣은 박일현(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을 필두로 이형종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뒤를 받친 끝에 코오롱인더스트리를 69-59로 꺾고 디비전 1 예선 2위를 확정지었다.


박일현, 이형종 외곽포가 불을 품은 가운데 안종호는 10점 11리바운드를 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박성욱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승기를 잡는데 일조했다. 구형욱은 안종호와 함께 노익장을 과시했고 이상목, 이석원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장 듀오 한상걸(19점 14리바운드), 김정훈(10점 5리바운드)이 2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4쿼터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하여 4위로 예선을 마쳤다.


현대모비스가 초반부터 자신들이 구현하는 농구를 보여줬다. 안종호가 코오롱인더스트리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박일현, 이형종이 1쿼터에 3점슛 4개를 합작했다. 박일현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한상걸을 필두로 송재전이 3점슛 1개 포함, 1쿼터 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불붙은 현대모비스 외곽포를 막기에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2쿼터에도 1쿼터와 같은 양상이 계속되었다. 박일현을 필두로 이형종이 2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불을 품었다. 박일현, 이형종은 2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하며 불을 붙였다. 안종호는 이상목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김정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유우선, 한동진을 투입하여 골밑을 든든히 했다. 한동진은 안종호 골밑공격을 육탄방어하며 골밑을 사수했다. 한상걸은 2쿼터 7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한상걸에게 공격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형종이 3점슛을 연이어 꽃아넣었고 안종호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 전반을 39-29, 10점 앞선 채 마쳤다.


잠잠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후반 대반격을 개시했다. 신동석 활약이 빛났다. 적극적인 골밑돌파로 점수를 올렸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렸다. 주전 포인트가드 박홍관이 결장했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한상걸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신동석을 도왔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과 달리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형종에 휴식을 주는 대신, 박성욱, 이석원을 투입하여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박일현이 돌파로 간간히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동석, 한상걸을 필두로 유우선, 송재전, 김정훈까지 득점에 가담, 3쿼터 후반 46-48까지 좁혔다.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다시 기세를 올렸다. 휴식을 취했던 이형종을 다시 투입, 외곽공격력을 강화했다. 이형종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4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었다. 이상목은 안종호와 함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박성욱이 3점슛 2개를 연이어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되돌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김정훈이 3+1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되돌리려 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탓에 3쿼터까지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박성욱이 3점슛 2개를 연이어 적중시켜 승기를 잡았다. 박성욱이 두 번째 3점슛을 넣은 순간, 벤치에서 급하다고 외치다 머쓱해지기도 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이형종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4승째(1패)를 기록, 디비전 1 2위를 확정지었다. '즐기는 농구‘와 ’이기는 농구‘ 접점을 찾은 듯 한 가운데, 출석률도 예전보다 높아졌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현대모비스 농구를 보여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상걸, 김정훈 두 노장을 필두로 골밑에 유우선, 김상현, 한동진 기량이 올랐고, 신동석이 기존 박홍관, 송재전이 형성하고 있는 가드진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남은 과제는 외곽슈터를 찾는 것. 외곽에서 받쳐준다면 한상걸 득점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준결승에서 101경비단을 만나 결승진출을 위한 자웅을 겨루게 된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4개 포함,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박일현이 선정되었다. 그는 “매 시즌을 거듭하면서 형들이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높은 수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이를 토대로 이기니까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차대회 들어 모든 선수들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농구를 보다 즐겁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팀 내 중간층을 맡고 있는 박일현에게 더없는 의미로 작용할 터. 이에 대해 “형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아직도 많다. 홍창준 등 젊은 선수들 일부가 부상으로 인하여 뛰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내가 팀 내 중간에 위치해있다고 하여 딱히 내가 뭘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 다른 동아리에서 뛰다가 회사에서 만나 모여서 같이 뛰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고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내가 뭘 하지 않아도 잘 적응하고 녹아들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형들이랑 1,2년 정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다음 단계가 그려지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맞는 만큼 현대모비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가 있을 터. 박일현은 “시즌 전부터 즐기는 농구, 같이하는 농구, 한명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팀으로써 같이 뛸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잘되고 있는 것 같다. 대신 다들 나이가 들다 보니까 인원이 적게 나왔을 때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에 부치는 점이 있다. 그래서 후반에 밀리는 부분이 없지 않나 싶다”고 1차대회 예선을 모두 마친 후에 대해 말했다.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현대모비스 준결승 상대는 사실상 3위를 확정지은 삼일회계법인으로 결정되었다. 예선전에서 72-61로 승리를 거둔 바 있지만,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더구나 주전센터 윤세영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골밑다툼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우리 팀이나 삼일회계법인이나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다. 삼일회계법인은 빠른 농구를 하는 대신에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고, 우리는 속도가 느린 대신 골밑이 강하고 +1점 혜택을 받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약점을 노릴 것 같다”며 “강점을 잘 살리는 팀이 우위를 점할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떻게 구성되었든 나와서 열심히 뛴다면 만족스러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다행히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선수들이 그 시기에 맞춰서 재활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나와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가 예선전 내내 구현했던 즐거운 농구 하는데 있어 준결승을 맞는다고 하여 틀어지지 않을 것이다. 전에 했던 대로 한다면 충분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현대모비스 69(22-14, 17-15, 9-17, 21-13)59 코오롱인더스트리


* 주요선수 기록 *
현대모비스
박일현 2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이형종 1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4개
안종호 10점 11리바운드 3블록슛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상걸 19점 14리바운드
신동석 11점 3리바운드
김정훈 10점 5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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