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도원/이원희 기자] 한국여자대학선발팀이 지난해 40점차 이상 패배 충격을 딛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 한일대학농구경기대회 1차전에서 일본 대학선발팀을 상대로 점수 59-67, 아쉬운 8점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버팀목 강유림(175cm,C)이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 이명관(173cm,G)도 외곽에서 15점 7리바운드로 활발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희진(용인대,G)도 10점을 올렸다.
한국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2쿼터 초반 첫 리드를 잡기도 했던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일본에 신장에서 밀려 리바운드가 적었고(37-45), 실책은 21개로 많았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꽤 있었다.
일단 투지에서 합격점이었다. 한국은 악으로, 깡으로 전력 열세를 뒤집으려고 했다.
그럴 것이 한국은 지난해 원정에서 일본에 3경기 모두 40점차 이상 대패를 당했다. 복수가 우선 목표였다.
2년 연속 일본을 상대한 강유림은 “지난해 일본에 크게 져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이기겠다는 욕심보다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져서 아쉽지만 한국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희진도 지난해 아픔을 딛고 올해 첫 경기 끝까지 뛰었다. 초반 득점포가 매서웠다. 김희진은 “올해만큼은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코트를 뛰었다.
김희진은 “지난해 대패에 걱정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점수차가 좁혀졌을 때 한 번 이겨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대패 만회하기 위해 일찌감치 선수들을 소집했다. 주말을 이용해 약 7주 동안 대회를 준비했다. 김희진은 “지난해에는 3일만 훈련하고 곧바로 대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면서 코치진이 주문한 ‘수비 플레이’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강유림도 “아무 것도 모르고 뛰었을 때와 비교해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한 번이라도 더 맞추고 뛰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국선경 감독은 “일찍 소집돼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아 선수들이 힘들어 했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면 한다. 저뿐만 아니라 정은영 김성은 코치도 주말을 반납해가며 도움을 줬다. 주부가 두 달 가까이 집에 들어가지 않은 건 어려운 일이다. 혹시 이혼이라도 당하면 대학농구연맹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농을 던지며 대회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국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자신감 부분에서 위축돼 있었다. 하지만 발전한 모습을 보여 기분이 좋다. 리바운드 격차만 줄인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격려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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