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프로농구에서 활동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그렇게 그들은 결승에 올라갔다.
경기도 교육청은 2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준결승에서 21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허대혁을 필두로 김대승(16점 9리바운드), 이희영(12점), 김경태(11점 3리바운드)에 최고참 김진환(10점 5리바운드 5스틸)까지 고른 활약을 해내며 ‘난적’ 현대백화점을 79-48로 꺾고 디비전 2 결승에 먼저 올라갔다.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도 교육청은 장세호, 남윤철을 필두로 10명이 출석, 모든 선수들이 코드를 밟았다. 감독을 맡고 있던 장세호도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팀원들 체력을 안배해주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허대혁을 필두로 김대승, 김경태가 현대백화점 소민호를 육탄방어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최고참 김진환은 이량, 이희영, 남윤철 등과 함께 앞선에서 철저한 압박을 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상일이 18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로 팀을 이끈 가운데, 소민호가 골밑에서 11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채 준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도 교육청이 초반부터 맹렬하게 치고나갔다, 강한 집중력을 앞세운 압박을 통해 현대백화점 공격을 막아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은 후 이희영, 김진환, 허대혁이 연이어 점수를 올리며 1쿼터 중반 11-0으로 달아났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가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지만 이중 삼중으로 둘러싼 경기도 교육청 수비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시작 5분 45초만에 강수용이 속공으로 점수를 올리기 전까지 이상일이 성공시킨 자유투 1개만 득점으로 기록될 정도로 공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
기선을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1쿼터 중반 남윤철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대승을 투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골밑돌파를 시도,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로 얻은 자유투 11개 중 4개 성공에 그친 것은 옥에 티. 초반부터 체력이 소진된 탓에 자유투 성공률마저 떨어진 모습이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허대혁, 이희영에 김경태까지 득점에 가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교육청은 슛 감을 찾은 김대승을 앞세워 치고나갔다. 김대승은 불편함 속에서도 골밑과 외곽을 적극적으로 넘나들며 2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동료들 입맛에 맞는 베이스볼 패스를 뿌렸고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는 등, 13일 LG이노텍과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김대승 활약에 고무된 김경태, 심인선, 이희영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가 경기도 교육청 김대승을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무엇보다 공이 잘 돌지 않은 탓에 완벽한 찬스를 맞기엔 쉽지 않았다. 이상일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외곽에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도 교육청 거센 압박을 좀처럼 이겨내지 못하며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후반 들어 경기도 교육청이 현대백화점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남윤철이 3점슛을 적중시킨 것을 시작, 김대승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6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김진환까지 3+1점슛을 적중시켰다. 김대승, 김진환은 3쿼터에만 13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대로, 현대백화점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기에도 버거워했다. 경기도 교육청 강한 수비에 막혀 3쿼터 단 6점에 그칠 정도였다. 맏형 유지훈이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센터 소민호가 3쿼터 중반 4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나기까지 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 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허대혁, 김경태가 김대승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고 김진환이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3쿼터 후반 57-31, 26점차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거침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김경태, 김대승, 이희영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속공을 잘 살렸다. 심인선은 3점슛을 적중시키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허대혁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골밑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대백화점은 소민호, 이상일이 4쿼터 12점을 합작하며 힘을 냈고 이대건이 3점슛을 꽃아넣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수용, 김재용이 경기도 교육청 이량, 이희영, 김진환 등에 막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유지훈도 이날만큼 침묵을 지켰다.
경기도 교육청도 허대혁, 김대승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김경태가 4쿼터 중반 5개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워낙 벌어진 점수차 덕에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후, 허대혁, 김대승이 11점을 내리 합작,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날 경기 승리로 디비전 통틀어 가장 먼저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매 경기 10명 이상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고, 한 순간도 입을 쉬지 않았다. 장세호가 선수 겸 감독 역할을 담당하며 팀을 이끌었고 최고참 김진환과 남윤철이 중심을 잡아주었다. 여기에 최근 합류한 김대승까지 연일 활약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2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현대백화점은 최고참 유지훈이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준 가운데 이상일과 소민호를 필두로 이대건, 강수용, 유병선, 배지만, 김재용 등이 매 경기 출석하며 디비전 2 강팀들과 자웅을 겨루었다. 비록 준결승에서 경기도 교육청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지만, 그간 개인적인 이유로 나오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다음 대회를 향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낸 경기도 교육청 골밑파수꾼 허대혁이 선정되었다. 그는 “그동안 자주 나오지 못했는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워낙 분위기가 좋았고, 결승전에서도 이 분위기를 잘 살려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경기도 교육청은 분위기 싸움에서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든,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든 모두들 함께하며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허대혁도 이에 동의하며 “초반에 분위기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 우리 팀이 골밑다툼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상대가 의도했던 대로 되지 않다보니 흔들렸던 것 같다. 그 틈을 잘 파고들어 분위기를 접수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 내에서도 허대혁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궂은일에 충실하는 것이다. 허대혁 본인도 이 점에 대해 몸으로 느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우리 팀이 높이가 좋은 팀이 아니다. 구래서 수비,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했다. 단, 오늘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부분까지 잘 된 것 같은데 후반에 실수를 좀 많이 한 것 같다. 이 부분을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결승전이라는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 터. 그는 “공격보다 수비를 우선시하며 박스아웃을 철저히 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도록 하겠다. 그리고 체력적인 부분을 토대로 상대를 압박하겠다”며 “일단 즐겁게 하는 것이 목표다. 재미있게 하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 경기 결과 *
경기도 교육청 79(20-10, 17-15, 20-6, 22-17)48 현대백화점
* 주요선수 기록 *
경기도 교육청
허대혁 21점 10리바운드
김대승 16점 9리바운드
이희영 12점
현대백화점
이상일 18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
소민호 11점 8리바운드
유병선 7점 12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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