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전자 SSIT, 복수혈전(復讐血戰)을 꿈꾸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5-21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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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헤맸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잘할 수 있는 농구를 보여줬다. 자기 자신을 찾은 그들이 최종관문 통과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SSIT는 2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준결승전에서 ‘부동의 에이스’ 조남주(22점 6어시스트 4스틸, 3점슛 3개)를 필두로 골밑에서 김관식(14점 7리바운드), 황인근(14점 9리바운드)이 28점 16리바운드를 합작한 끝에 SK텔레콤 상승세를 79-69로 잠재우고 앞서 결승에 안착한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조남주를 필두로 김관식과 노장 황인근이 골밑에서, 전현중(10점 5리바운드), 한재영(10점 4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정진혁(9점 6리바운드)도 벤치에서 활력소를 불어넣으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장승국, 전창우도 코트에 들어온 시간만큼은 제역할을 해내는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박장호를 합류시켜 벤치에 힘을 더했다. 이순근이 18점 11리바운드, 이민철이 14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지훈도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뒤를 받쳤다. 하지만, 리바운드 왕 최용득과 외곽에서 힘을 보탰던 이상윤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했고 뒷심에서 밀린 탓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용득, 임승진이 결장, 골밑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SK텔레콤. 이에 이수근을 필두로 박지훈, 이민철, 정민혁에 지난해 11월 4일 한국투자증권과 경기 이후 6개월여만에 모습을 보인 정광용까지 나서며 삼성전자 SSIT 스피드에 맞섰다. 박지훈이 코트 이곳저곳을 휘저으며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었고 정광용, 이민철이 10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삼성전자 SSIT는 노장 황인근에게 체력안배를 시켜주는 대신, 에이스 조남주를 필두로 전현중, 한재영, 장정우, 김관식을 내보내 체력전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다. 하지만, 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은 탓에 조남주에게만 공격이 쏠렸다. 조남주는 1쿼터 7점을 몰아넣으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현중, 한재영 등 다른 선수들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황인근도 장정우 대신 투입되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움직임이 이전 경기보다 무뎠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SSIT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지훈을 필두로 정민혁, 이순근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정광용까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동료들 활약에 고무된 이민철도 1쿼터 종료 직전 공격리바운드 후 골밑슛을 성공시켜 동료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SK텔레콤이 22-11, 11점차로 벌리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도 SK텔레콤 기세가 이어졌다. 박지훈이 1쿼터와 마찬가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가운데 정민혁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삼성전자 SSIT는 김관식에게 이순근 수비를 맡기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다. 실제로 김관식은 2쿼터 이순근에게 단 한 점도 주지 않으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정진혁까지 합세하며 골밑을 육탄방어했다. 정진혁은 2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안정을 찾자 삼성전자 SSIT는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조남주와 전현중이 3점슛 3개 연속으로 꽃아넣었고 한재영은 상대 실책으로 얻은 속공찬스를 잘 살렸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SSIT 거센 반격에 당황하며 2쿼터 약 5분여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할 정도로 흔들렸다. 삼성전자 SSIT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조남주 3점슛으로 2쿼터 중반 27-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혈투가 시작되었다. 삼성전자 SSIT는 조남주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전현중이 황인근과 함께 중거리 지역을 공략했다. 김관식은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SK텔레콤도 전반 4점에 그쳤던 이순근이 3쿼터 8점을 몰아쳤고 정광용, 박지훈이 뒤를 받쳤다. 박용선은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경진은 팀 동료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SSIT가 4쿼터 중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김관식 활약이 컸다. 골밑에서 이순근을 막아냈고 골밑에서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김관식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에 고무된 황인근, 조남주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4쿼터 12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SK텔레콤은 이민철, 이순근이 4쿼터 9점 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외곽에서 활로가 뚫리지 않은 탓에 삼성전자 SSIT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3쿼터까지 15점을 올리며 활약한 박지훈도 4쿼터 침묵을 지켰다.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 SSIT는 김관식, 황인근 연속득점으로 4쿼터 중반 72-65까지 달아났다,


분위기 반전에 어려움을 겪은 SK텔레콤은 설상가상으로 박용선이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조남주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다. 조남주는 이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켰다. SK텔레콤은 이순근이 또다시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범했고 전현중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대들보 이순근은 11.4초를 남기고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삼성전자 SSIT는 종료 1분여전부터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8개 중 7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전자 SSIT는 지난해 2차대회 디비전 3 우승 원동력인 이민철, 한선범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전현중, 한재영, 황인근, 장정우가 새로 합류, 젊음과 노련미를 더했다. 조남주는 동료들 활약 덕에 공격 부담을 덜고 마음껏 이들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결승전에서 경기도 교육청을 맞아 복수혈전을 노리는 만큼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비록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예선기간 내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The K직장인농구리그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과 현대백확점을 25점차 이상으로 꺾은 데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결은 출석률 상승. 새롭게 총무를 맡은 박지훈이 팀원들을 상시 체크하며 출석률을 높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대들보 이순근도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적용받아 놀라운 득점력을 뽐냈다. 이들에게 있어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3개 포함, 22점 6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한 삼성전자 SSIT 부동의 에이스 조남주가 선정되었다. 그는 “예상보다 초반에 너무 어렵게 풀어나가서 분위가가 조금 처져있었다. 동료들도 당황한 나머지 힘들어했는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찬스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높인 덕에 승기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2,3쿼터에 점수차를 좁히고 역전에 성공했을 때 접전으로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4쿼터 중반 5~6점차로 벌어졌을 때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동료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말했다.


삼성전자 SSIT는 조남주와 함께 한재영이 경기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고 전현중이 외곽에서, 황인근, 김관식이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한재영은 이번 대회 디비전 2 어시스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남주도 부담감을 덜고 동료들을 적극 활용했다. 이에 “나보다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이들을 살려야지 시너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리려 했다. 알다시피 농구는 절대 혼자서 할 수 없다. 형둘도 있고, 전현중, 김관식, 한재영 선수 등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잘해준다면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여기에 신경을 조금 더 쓰려고 한다”며 “동료들에게 예전보다 더 많이 의지하고 있다. 나도 동료들에게 주문을 더 많이 하고 이들을 위해 찬스를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다른 팀에 비해 골밑에서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고민을 ㄹ거듭하고 있다”고 한결 편안해진 비결을 말했다.


삼성전자 SSIT 결승전 상대는 경기도 교육청. 앞선 경기에서 현대백화점을 상대로 31점차 대승을 거둘 정도로 공,수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 SSIT 선수들도 관중석에 일제히 서서 이 경기를 관전할 정도였다. 실제로 22일 경기에서도 28점차 대패를 맛봤다. 이에 “다른 대회에서도 경기를 했는데 슈팅, 골밑 무게감, 활동량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다. 그때 경기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여타 경기에 비해 터지지 않아서 졌던 것 같다”며 “평소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팽팽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점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토킹을 거듭하고 속공을 저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수비를 더 열심히 하고 외곽슛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동료들이 자기 찬스를 잘 살린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4쿼터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먼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는데 결승전에서는 앞선에서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박스아웃을 보다 열심히 할 것이다”며 “물론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보다 내용에 스스로 실망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다면 자연히 좋은 결과가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 경기 결과 *
삼성전자 SSIT 79(11-22, 24-16, 17-18, 27-13)69 SK텔레콤


* 주요선수 기록 *
삼성전자 SSIT
조남주 22점 6어시스트 4스틸, 3점슛 3개
황인근 14점 9리바운드
김관식 14점 7리바운드


SK텔레콤
이순근 18점 11리바운드
박지훈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민철 14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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