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기웅 기자]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마카오 동아시안 게임 돔에서 '서머 슈퍼8'이 성황리에 끝났다. 서머 슈퍼8은 지난해 시범적 리그를 운영해서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다. 올해부터 정식적으로 3년간 아시아 리그(유한회사)에서 주최하고 마카오 정부 관광청이 후원해 열린다. 한국은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가 참여했으며, 중국은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와 광저우 롱라이온스, 필리핀은 블랙워터 엘리트,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 대만은 포모사 드리머스, 일본은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 이상 5개국 8개 팀이 참여했다. 프로리그 비시즌 중에 각 국가의 농구 스타일을 알아가고 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이번 서머 슈퍼8을 점프볼에서 카메라로 담아봤다.

아시아 리그 유한회사 맷 베이어 대표


기자회견을 취재하는 각 국의 수많은 기자들

8개 팀 대표선수와 함께한 미디어데이 단체사진
7월 17일 경기 시작에 앞서 마카오 특별행정자치구 정부 스포츠국 부회장과 아시아 리그 유한회사 맷 베이어 대표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맷 베이어 대표는 “단순한 아시아 팀과의 경기가 아닌 아시아 리그의 경쟁력을 살리며 더 나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BA 서머리그처럼 마카오에서 아시아의 서머리그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한편 5개국이 참여한 만큼 각 국가의 수많은 미디어가 기자회견장을 찾아 영상, 사진 등의 취재를 진행했다.


동아시안 게임 돔 경기장 외/내부 전경

4면의 전광 화면
지난해에는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호텔 특별 이벤트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된 반면 이번 서머슈퍼8은 동아시안 게임 돔에서 진행됐다. 동아시안 게임 돔의 외관은 압도적인 크기를 지니고 있으며, 경기장 안은 형형색색의 좌석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눈에 들어온 점은 경기장 중앙 4면의 전광 화면이다. NBA 코트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전광 화면은 코트와 먼 좌석에도 경기를 가깝게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경기 판정에 대해 리플레이를 할 때 국내에서는 심판만 리플레이를 이용하지만 이곳 게임 돔에서는 4면의 전광화면을 통해 선수와 관중 모두 볼 수 있다. 이번 서머슈퍼 8 리플레이 예시로 22일 인천 전자랜드와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과격한 파울 장면을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제1회 서머 슈퍼8 코치 클리닉 토머스 위즈먼 코치

제1회 서머 슈퍼8 코치 클리닉 브라이언 고지안 코치

제1회 서머 슈퍼8 코치 클리닉 전 필리핀 국가대표 지미 알라팍

코치클리닉에 참석한 전자랜드 김태진, 김승환 코치
이번 서머 슈퍼8에는 FIBA에서 공인하는 엘리트 심판 캠프와 코치 클리닉이 7월 20일, 21일 이틀간 진행됐다. 코치 클리닉에는 브루스 파머(NBA 농구학교 기술이사), 토마스 위스먼(전 카타르, 일본대표팀 감독), 브라이언 고지안(전 호주대표팀 감독), 지미 알라팍(전 필리핀 국가대표)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지도자들이 진행해 지역방어, 개인 공격 전술 등을 직접 코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전자랜드 김태진, 김승환 코치, 삼성 이규섭 코치가 클리닉에 참여했다.

KBL 황인태 심판은 서머 슈퍼8 경기 부심으로 참여했다

WKBL 김종국 심판은 서머 슈퍼8 경기 부심으로 참여했다
FIBA 공인의 엘리트 심판 캠프는 FIBA 측에서 아쉽게도 기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아 볼 수는 없었다. 이번 엘리트 심판 캠프는 KBL 황인태 심판, WKBL 김종국 심판이 참여했다. 캠프에 참여한 심판들은 서머 슈퍼8 경기에 주심, 부심을 보며 실전에도 투입됐다.








서머 슈퍼8은 신인선수나 복귀를 꿈꾸는 선수 또는 팀을 이적한 선수에게는 팀의 전술을 맞춰보며 기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다. 전자랜드의 최우연, 김정년, 박봉진, 홍경기, 임준수와 삼성의 홍순규, 배강률, 김현수 등이 정규리그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어 팀과 손발을 맞췄다. 특히 전자랜드의 홍경기와 삼성의 김현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자랜드 벤치의 환호

손을 모아 화이팅하는 전자랜드

전자랜드 집중력 바닥치기

필리핀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 아씨 타울라바 응원

삼성 벤치 응원

손을 모아 화이팅하는 삼성 썬더스
5개국 8개의 프로 팀들은 팀마다 서로 분위기가 달랐다. 일본이나 중국 팀의 경우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차분하게 앉아 관전을 하며 경기에 대기하고 있는 반면 필리핀 팀의 경우 전반은 차분히 관전하다 후반에 벤치에서 응원을 하며 힘을 내는 분위기였다. 한국의 전자랜드와 삼성의 경우 1쿼터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서는 시종일관 선수들끼리 파이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전자랜드는 정규리그에서 선보인 집중력 향상 바닥치기를 아시아에 알렸다.





삼성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석했다. 비시즌 아마추어 팀과의 연습경기를 가진 후 서머 슈퍼8에 참가한 삼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삼성은 대회를 앞두고 문태영, 김태술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았고, 첫 경기는 아쉽게도 패배했다. 이 경기 이후 삼성은 이관희와 김동욱, 김현수 등이 주축이 돼 손발을 맞춰 나갔고,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전자랜드와 KBL 자존심 대결을 펼쳤지만, 후반에 장민국의 3점포가 연달아 득점시키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결승에는 이관희의 34점으로 분전을 했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결국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이관희는 득점 1위(22.4득점)를 차지해 삼성이 승리했을 경우 MVP를 점쳤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새 시즌 이관희의 활약을 기대케 하기는 충분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서머 슈퍼8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박찬희, 강상재가 국가대표팀에 차출, 차바위는 마카오 오기 전 부상으로 주축이 대거 빠져 삼성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에 전자랜드는 주장 정영삼을 중심으로 뭉쳤고, 골밑에서는 정효근과 김상규가 버텼다. 외곽에서는 홍경기, 김낙현, 정영삼 등이 득점을 성공시켰고, 양궁농구가 빛을 함께보며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잘 아는 삼성을 만나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패배했다. 3-4위전에서는 필리핀의 과격한 몸싸움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거둬 이번 대회 3위에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득점에서도 8개 팀 중 전체 3위를 차지했다.

경기장에 흥겨운 배경음악을 틀어주는 DJ

각 나라의 중계를 맡은 해설팀


매 경기 하프타임 뜨겁게 달군 대만 가수 옌옌(YunYun)

응원하는 필리핀 관중들

필리핀 관중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필리핀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

응원해준 필리핀 관중에게 팬서비스 하는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 감독
서머 슈퍼8에는 DJ를 배치해 모든 경기 내내 흥겨운 음악이 디제잉 되면서 관중들에게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선사했다. 해설을 맡은 팀은 각 국의 해설을 통해 경기를 중계했다. 서머슈퍼8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방송됐고, 한국에는 삼성과 전자랜드의 경기는 각각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번 대회 결승전인 서울 삼성과 광저우 롱라이온스 경기는 중국내 시청자수만 1600만명이 시청했다.
경기 때마다 관계자석 쪽에는 분홍색의 머리를 한 여자가 항상 앉아있어 눈에 띄었다. 이 분홍 머리 여자는 대만 가수 옌옌으로 하프타임 때마다 각 나라 언어를 구사하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고, 자신의 신곡인 'OK Der'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 껏 달궈놨다.
필리핀 경기때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은 필리핀은 다소 부진했던 전반 분위기를 뒤집고 후반에 역전으로 승리를 거두는 경기가 계속 펼쳐져 결국 3-4위전까지 올라오게 했다. 필리핀도 응원의 힘을 느꼈는지 경기가 끝나고 감독을 포함해 선수들이 팬에게 먼저 다가가 사인과 사진을 찍어주는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과도한 필리핀의 팬심은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들기도 했다. 3-4위전 전자랜드와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 경기에서 엔렉스의 한 선수가 팔꿈치를 써 전자랜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4면의 전광화면에 리플레이 됐다. 오히려 이 장면을 본 필리핀 팬들은 그 장면을 보고도 환호를 해 다른 나라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기게 하기도 했다.
참고영상링크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62894

다른 팀일지라도 서로 일으켜 주는 모습

팀원을 일으키는 모습

뜨거웠던 경기 뒤에는 항상 포옹으로 마무리됐다


3위에 수상한 인천 전자랜드

3위에 수상한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김태진, 김승환 코치

준우승에 오른 서울 삼성 김현수, 천기범, 이관희


준우승에 오른 서울 삼성


우승에 오른 광저우 롱라이온스

서머 슈퍼8 MVP 광저우 롱라이온스 주밍신
서머 슈퍼8에 뛰었던 선수들은 나라가 서로 다르지만 모두가 농구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동반자였다. 때론 상대팀 선수가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뜨거웠던 경기 끝에는 포옹으로 마무리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시켰다.
6일간 마카오를 뜨겁게 달궜던 서머 슈퍼 8은 광저우 롱라이온스가 우승, 삼성 준우승, 전자랜드가 3위에 올랐고, MVP로는 광저우 롱라이온스 주밍신이 등극했다. 시상식에서 주최 측에 아쉬웠던 점은 중국 사진 및 취재 기자가 많다 보니 준우승에 대한 배려가 적어 삼성의 2위 시상식이 너무 급하게 흘러 간 것 같았다. 열렬로 제대로 서지도 못했고,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행동은 아쉬움에 남았다. 오히려 전자랜드 3위 시상식을 할 때가 더 자유로웠다. 주최측의 미숙했던 점은 다음 대회를 통해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한다.
서머 슈퍼8이 끝나고 8월 한 달간 재정비를 갖춘 후 9월에 서머 슈퍼8에서 더 발전시킨 더 테리픽12(The Terrific 12) 토너먼트가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다. 테리픽 12는 5개 국의 12개 프로 팀이 참여해 프리시즌 토너먼트에서 서머 슈퍼8보다 더욱 더 뜨겁게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서양 아티스트들이 21일 공연을 펼쳐 단순히 스포츠뿐만 아닌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다. 국내 참가 팀은 서머 슈퍼 8에서 맹활약한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외국인 선수 2명을 포함해 참가한다. 7월의 마카오의 열기보다 9월의 마카오의 열기가 더욱더 뜨거울 예정이다.
끝으로 열정을 선보인 서머 슈퍼8의 뜨거웠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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