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4년 중에서 오늘(20일)이 제일 기쁘다.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연세대는 20일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려대에게 90-64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연세대는 2014년부터 고려대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서 2년 연속 패해 후 3년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갔다. 고려대와 함께 챔피언 등극 횟수는 3회로 동률을 이뤘다.
연세대 유일한 4학년인 천재민(190cm, G)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우승과 함께 대학생활을 마무리했다.
천재민은 “대학 4년 통틀어 가장 기쁘고, 옛날 생각이 나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4년 동안 희로애락이 다 있었다. 슬픈 일도, 기쁜 일도 많았다. 승리가 확정된 1분 정도 남았을 때부터 울컥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간의 일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서 그렇다. 4년 중에서 오늘이 제일 기쁘다.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재민은 중앙대와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 1,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렇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도 슛 난조로 금세 벤치로 들어갔다. 이날은 달랐다. 1쿼터에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자신의 장기를 발휘했다.
천재민은 “어제(19일) 경기 끝난 직후에는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저는 감독님 미팅 후 잘 하는 거 같다. 어제도 감독님과 면담을 했다. 감독님께서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했더니 잘 풀렸다”며 웃었다.
천재민은 “만족, 만족한다”고 간단하게 대학 4년을 돌아봤다. 이유를 묻자 “농담처럼 이야기를 한다면 허훈(KT) 형은 (고려대와) 정기전에서 1승 1무 2패를 했는데 저는 2승 1무 1패를 했다”며 웃은 뒤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은 4년이었다. 배운 것도 많고, 감정이 복잡하다”고 답했다.
천재민은 26일 열릴 예정인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천재민은 “좋은 순번으로 갈 수도 있고, 늦게 갈 수도 있고, 못 갈 수도 있다”며 “지명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뽑힌다면 제 능력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천재민은 2학기 때 교생실습을 다녀와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연습 때 슛이 잘 들어가는데 실전에서 슛이 짧았던 이유도 그 때문”이라며 “보통 다른 4학년들처럼 30분 이상 출전시켰다면 재민이도 1라운드에 뽑힐 기량을 보여줬을 거다. 재민이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걸 이해하고 팀을 잘 이끌었다”고 팀을 위하는 마음을 높이 샀다.
이어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뽑아서 키워보겠다는 의미”라며 “재민이는 슛에 재능이 있고, 농구 이해력이 높다. 연세대에서 4년 동안 큰 경기를 경험한 것도 큰 자산”이라며 프로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설명했다.
천재민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임무를 주시면 성공을 하든 못 하든 그것에 최선을 다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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