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소한 거부터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연세대는 20일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 대학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려대에게 90-64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중앙대, 경희대, 고려대에 밀려 언제나 2인자에 머물렀던 연세대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해 대학 최강의 자리를 굳혔다. 챔피언 등극 횟수도 고려대와 3회로 동률을 이뤘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챔피언결정 1,2차전 모두 전반까지 1점 차이로 뒤졌지만, 두 번 모두 동일한 3쿼터 30-18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연세대는 중앙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쿼터 25-20으로 앞섰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는 정규리그 3쿼터 득점 편차 9.9점(24.8-14.8)을 기록할 정도로 3쿼터에 유독 강했다. 고려대 김진영(193cm, G)도 “연세대 장점이 3쿼터에 실점을 적게 하고, 득점을 많이 하는 거다”고 했다.
연세대의 장점인 3쿼터 강세가 플레이오프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연세대가 3쿼터에 강한 이유는 뭘까?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20일 고려대에게 승리한 뒤 “화려한 거 하지 말아라. 기본에 충실하자. 어느 누가 스타가 되기 위해서 화려한 것을 꿈꾸게 되면 팀에 균열이 생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소한 거부터 시작하자고 주문했다”고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무성(185cm, G)은 3쿼터에 강한 이유를 묻자 “감독님께서 초심을 많이 강조하신다. 그 부분이 3쿼터 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답했다.
김경원(198cm, C)은 “집중력이다. 3쿼터만 되면 집중력이 살아나고, 속공으로 밀고 나가니까 더 좋은 성과가 나온다”고 했다. 연세대는 실제로 고려대와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3쿼터 속공 득점을 16점(전체 22점)과 8점(전체 17점)으로 다른 쿼터보다 많이 올렸다.
박지원(192cm, G)은 “의도한 건 아니다. 우리는 몰랐다. 주위에서 3쿼터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더 자신감을 갖는 거 같다”며 “전반이 끝나면 ‘우리는 잘 끌고 왔다. 3쿼터에는 더 잘 할 수 있다’며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한 발자국을 더 뛴다. 3쿼터에 강하다는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니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3쿼터 강세가 더욱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189cm, G)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전반에 경기가 안 풀리거나 서로 기싸움이 있어서 밀릴 수도, 잘 풀릴 수도 있다”며 “2쿼터가 끝난 뒤 이야기를 많이 하고 호흡도 다시 가다듬고 나와서 3쿼터에 강한 거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한승희(197cm, F)는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한 것도 있지만, 고려대가 지친 것도 있는 거 같다”고 고려대의 체력 열세를 꼬집었다.
연세대는 3쿼터 우위를 바탕으로 3년 연속 고려대를 준우승으로 밀어내고 대학 정상에 섰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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