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3점슛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 안 들어가도 다음 날에는 들어갈 거라고 제 자신을 믿었다.”
연세대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세대를 챔피언으로 이끈 건 가드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박지원(192cm, G)과 이정현(189cm, G)은 고려대 가드 김형진(179cm, G), 김진영(193cm, G), 이우석(196cm, G) 등을 압도했다.
박지원과 이정현은 챔피언결정 2경기에서 97점을 합작했다. 이에 반해 고려대 가드 3명은 66점을 올렸다. 연세대는 가드가, 고려대는 센터가 장점이다. 고려대 가드들의 득점이 적을 수도 있다.
문제는 경기 운영과 야투성공률이다. 연세대의 장점은 빠른 공수 전환이다. 고려대는 높이의 장점을 살리려면 완벽한 속공 기회 외에는 경기 흐름을 느리게 가져가며 골밑을 살렸어야 한다.
고려대 가드들은 연세대 가드들의 득점에 뒤지지 않으려는 듯 성급한 공격을 너무 많이 시도했다. 더구나 야투 성공률에서도 큰 편차를 보였다.
박지원과 이정현은 2점슛 성공률 60.0%(27/45), 3점슛 성공률 47.1%(8/17)를 합작한 반면 고려대 가드 3인방은 각각 47.1%(19/52)와 22.2%(6/22)에 그쳤다. 야투성공률은 56.5%(35/62)와 31.6%(25/79)로 25% 가량 차이가 났다.
이정현은 1학년임에도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었다. 1차전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데다 화려한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이정현은 챔피언결정전 2경기 평균 25.0점 4.5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원은 2경기 평균 23.5점 4.0리바운드 6.0어시스트로 이정현 못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박지원은 이정현과 함께 연세대 장점인 속공의 제일 앞선에 서서 고려대 수비를 허물었다. 이정현만 아니었다면 박지원이 MVP에 선정되었을 것이다.
박지원이 무엇보다 돋보인 건 중앙대와 4강 플레이오프 포함해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62.5%(5/8)를 기록한 것이다. 박지원은 지난해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18.8%(9/48)와 25.8%(8/31)에 그쳐 3점슛이 약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지난 7월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선 10개의 3점슛 중 1개 넣었다.
박지원은 “3점슛 연습을 진짜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했다. 안 들어가도 다음 날에는 들어갈 거라고 제 자신을 믿었다”며 “(은희석) 감독님께서 ‘전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만들어내는 선수’라고 말씀해주셨다. 감독님만 믿고 이번 플레이오프를 위해 정말 노력했다. 그게 결과로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서 더 노력하고 있다”고 속공뿐 아니라 3점슛에서 달라진 플레이를 선보인 비결을 들려줬다.
박지원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3점슛 감각을 유지하며 2019년을 맞이한다면 연세대는 더욱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사진_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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