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프로에 가게 되면 박혜진 선수와 꼭 시합해보고 싶어요.”
한국여자농구의 차세대 꿈나무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농구를 시작한 지 채 3년도 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초등부 코트를 평정한 소녀는 국가대표와 박혜진이란 목표를 향해 주말도 반납한 채 농구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서초초등학교 6학년 이민지는 4학년으로 진학하던 시기에 처음 농구코트에 섰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방과후 교실에서 취미로 농구를 하던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 여자 농구 관계자가 엘리트 선수 생활을 제안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민지.
이민지는 지난 4월 열렸던 제17회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여자 초등부에서 평균 12.7점, 5.2리바운드, 3.2스틸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고, 뒤이어 열린 윤덕주배(우승)와 종별선수권(준우승)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서초초등학교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민지를 지도하고 있는 서초초 우은경 코치는 “센스와 세기가 뛰어난 선수이다. 경기를 보면 습득력도 빠르고, 슛 감각도 뛰어나다.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 잘 성장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년여 만에 10cm가 크며 현재 168cm로 성장한 이민지는 벌써 6개월 째 일요일을 반납한 채 개인 훈련에 매진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선수이다. 김포에서 농구교실을 운영하는 구정회 대표와 연이 닿은 이민지는 구정회 대표의 배려로 매주 일요일 체육관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해 훈련장을 제공하고 있는 구 대표는 “아직 초등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승부욕이 엄청나다. 지기 싫어하는 근성은 앞으로 한국여자농구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이민지 선수를 직접 지도해보진 않았지만 벌써 6개월 째 한 주도 쉬지 않고, 일요일마다 체육관에 나와 아버지, 오빠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농구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영광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볼 컨트롤과 패스 센스가 뛰어난 선수였다. 아직 중학교 진학도 안했는데 벌써 168cm의 신장을 갖고 있고, 코트 장악력이 뛰어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스피드와 순발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 아버지 이홍석 씨와 농구선수인 오빠 이동호(연서중 2)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민지는 “농구가 재미있다. 일요일에 못 쉬는 것만 빼면 아빠랑 오빠랑 훈련하는 게 재미있다(웃음)”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내년 선일여중으로 진학이 예정된 이민지에게 중학생 언니들과 시합을 해야 하는데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재미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열심히 배워서 중학교에서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구를 할수록 수비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이민지는 “공격은 재미있는데 수비할 때 공격 선수를 따라가는 게 너무 어렵다. 그래서 아빠랑 오빠한테 수비하는 법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수비에 대해 더 노력할 것을 이야기 했다.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본인의 꿈인 국가대표를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한 이민지는 “일요일 아침마다 이불에서 나오는 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아빠랑 엄마가 고생하신다. 그래도 코트에 나와서 오빠랑 훈련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며 “이제 중학교에 올라가는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해서 어른이 되면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농구공을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이민지는 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본인이 가장 동경하는 우리은행 박혜진과 꼭 한 코트에 서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민지는 “박혜진 선수가 롤 모델이다. 너무 잘해서 한 경기도 빼지 않고 경기를 보고 있다. 나중에 어른이 돼서 내가 프로에 가게 된다면 (박)혜진 언니랑 꼭 같이 시합을 해보고 싶다. 정말 꿈같을 것 같다. (박)혜진 언니가 그 때까지 꼭 프로에 계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 같이 국가대표를 할 수 있는 행운이 온다면 정말 행복하고, 꿈 같을 것 같다. (박)혜진 언니에게 기억될 수 있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언젠간 자신의 롤 모델인 박혜진과 한 코트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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