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결장이 KT 로건 공백보다 더 컸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24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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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선수도 없는 우리가 김선형이 빠져 더 타격이다.”

부산 KT와 서울 SK의 맞대결이 열린 2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양팀 모두 주전 가드 한 명씩 빠졌다. KT는 데이빗 로건(181.7cm, G)이 부상으로, SK는 김선형(187cm, G)이 국가대표 차출로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로건은 13경기 평균 26분 31초 출전해 19.6점 3.3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김선형은 17경기 평균 27분 22초 출전해 12.9점 3.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기록에선 로건이 앞서지만, 팀 내 비중을 따진다면 김선형 역시 로건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두 선수 공백 중 어느 팀의 영향이 더 큰지 묻자 “선수도 없는 우리가 김선형이 빠져 더 타격이다”고 답했다. SK는 최준용(200cm, F)과 안영준(194.6cm, F)마저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 정상 전력이 아니다.

KT는 더구나 이날 허훈의 복귀 가능성이 있었다. 로건이 빠지는 대신 허훈(180cm, G)이 돌아와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불운하게도 문경은 감독의 예상은 맞았다. 김선형의 공백이 더 컸다. 물론 KT도 경기당 3.9개의 3점슛을 넣어주던 로건의 공백을 느끼며 이날 3점슛 성공률 21%(7/33)에 그쳤다. 그럼에도 허훈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이에 반해 SK는 김선형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오데리언 바셋(185.3cm, G)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바셋은 이날 야투성공률 20%(3/15)를 기록하며 8점에 그쳤다. 만약 김선형이 있었다면 바셋의 출전시간을 더욱 줄이고 김선형에게 좀 더 공격을 맡겼을 것이다.

실제로 SK는 창원 LG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런 방법을 사용해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선형 공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핑계를 대지 않겠다. (지난 시즌 김선형) 없이 잘 버텼다. 아쉬움은 있는 거다”고 답했다.

SK는 지난 시즌 김선형 없이 45경기를 소화하며 챔피언으로 가는 발판을 잘 다졌다. 이번 시즌에는 최준용, 안영준 등 부상 선수들이 많고, 주축 포워드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김선형의 공백을 넘어서지 못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두 경기 연속 로건 없이 승리한 것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며 “섣부른 이야기이지만, 이기는 방법을 알아간다. 로건 없이 이긴 두 경기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했다.

KT는 이번 시즌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는 팀답게 로건 없이도 2승을 챙겼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외국선수 1명 없이 치른 8경기에서 8전패를 당했던 KT였던 걸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더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KT가 이번 시즌을 치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SK는 25일 고양 오리온과 김선형 없이 한 경기를 더 치른다. KT도 로건 없이 25일 전주 KCC와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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