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POLICE의 자신감 ‘적은 나 자신 뿐’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1-25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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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는 자신감이 넘쳤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직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집중했다.


POLICE(구 101경비단, 이하 POLICE)는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이정규(12점 3리바운드)를 필두로 조한기(11점 11리바운드), 이동현(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3점슛 3개)이 뒤를 받친 데 힘입어 삼성전자 SSIT를 48-37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날 주전센터 조충식과 양정목, 양창모가 근무로 인하여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노장 오원석(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과 이동현이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경기 이후 약 1개월여만에 모습을 보인 조한기도 조충식, 이기헌, 권태복이 빠진 골밑을 지켜내며 승리에 주춧돌을 쌓았다. 정희용(13리바운드)이 조한기와 함께 골밑에 힘을 더했고, 김민구(4점 4리바운드), 임승현, 정지민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 SSIT는 이민철이 12점 19리바운드를 기록, 장정우(2점 6리바운드)와 뒤늦게 합류한 김명준(2점 6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한선범이 3점슛 2개 포함, 8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정진혁(7점 10리바운드)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조석윤, 심경원, 신재민(4점 4리바운드)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골밑에만 시선이 집중된 탓에 득점을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슈터 전창우, 김관식 공백이 무엇보다 컸다.


조충식, 권태복 등 골밑을 지켜줄 선수들이 대거 결장, 이동현, 이정규, 정희용을 중심으로 한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으로 삼성전자 SSIT를 괴롭혔다.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압박에 이은 속공 위주 전략을 구사하여 골밑에서 생긴 틈을 메우려 했다. 수비에 집중력을 쏟은 탓에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전자 SSIT는 정진혁, 이민철, 장정우가 골밑을 공략하여 POLICE 수비진을 흔들고자 했다. 장정우, 정진혁, 조석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고, 한선범, 이민철이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슛 난조로 인하여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스피드에서 열세를 보여준 탓에 상대 속공을 저지하지 못했다. 높이 열세를 스피드로 만회하는 데 성공한 POLICE는 이정규, 김민구, 임승현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가 반격을 개시했다. 조석윤, 장정우를 쉬게 하는 대신, 신재민, 심경원을 투입하여 POLICE 전략에 맞불을 놓았다. 달리기에서 뒤지지 않았고, 공격 폭을 더욱 넓혔다. 이민철이 골밑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가운데, 신재민, 심경원이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POLICE 수비진을 괴롭혔다.


POLICE도 삼성전자 SSIT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2쿼터 중반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노장 오원석과 조한기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조한기는 골밑에서, 오원석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둘이 코트에 나섬과 동시에 POLICE 선수들 움직임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조한기 덕에 마음 놓고 슛을 시도하게 된 것. 이동현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정규, 조한기가 중거리슛을 연거푸 성공시켰다. 이어 오원석이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POLICE가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동현이 2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집어넣었고, 김민구, 이정규가 속공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한기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노장 오원석과 정지민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 SSIT도 반격을 개시했다. 정진혁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장정우, 조석윤을 투입하여 이민철과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낮은 탓에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했다. 그나마 이민철이 상대 수비진 빈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낸 덕에 점수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다.


4쿼터 들어 POLICE가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삼성전자 SSIT가 실책에 허덕이는 사이, 조한기, 오원석, 이정규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조한기는 골밑을 육탄방어했고, 중거리슛을 연달아 꽃아넣는 등 4쿼터 6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현, 오원석도 조한기, 이정규 활약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임승현을 투입, 스피드를 더했다.


삼성전자 SSIT는 정진욱, 이민철이 POLICE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둘은 4쿼터 9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선범은 3점슛을 적중키는 등 외곽에서 힘을 더했다. 하지만, 슛 난조와 실책이 겹치며 상대에게 속공을 내주기 일쑤였다. POLICE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조한기, 오원석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은 데 이어 이동현이 3점슛을 성공시켜 4쿼터 중반 48-32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전자 SSIT는 한선범이 3점슛을 꽃아넣어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간 탓에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중반이 돼서야 경기장에 도착한 김명준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점수차가 벌어졌음에도 POLICE 선수들 마음속에 방심은 없었다. 수비를 더욱 견고히 하며 분위기를 지켜내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 SSIT는 종료 15여초전 이민철이 속공을 성공시켜 재차 추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POLICE는 이날 경기 승리로 3승째(1패), 승점 7점째를 획득,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무엇보다 스몰라인업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상대 맞춤형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깊었다. 누가 나서더라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게 된 것은 보너스. 오원석, 이동현과 조충식, 양창모, 양정목, 이정규, 정지민, 정희용, 김민구, 임승현 조한기 등 선후배간 든든한 유대관계도 단단한 팀을 만들어내는 데 한몫했다. 그들은 자기 자신과 싸움에 나서며 스스로를 이겨내려 하고 있다.


삼성전자 SSIT는 이날 경기 패배로 2패째(1승)를 기록,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슛 성공률이 다른 때보다 유달리 낮았던 탓에 삼성전자 SSIT다운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터 전창우, 김관식 공백이 어느 때보다 컸다. 이민철, 한선범, 김명준 활동량이 넓어졌고, 심경원, 신재민, 조석윤, 장정우가 벤치에서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다는 부분이 위안거리. 여기에 출전선수들 모두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특정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는 날을 꿈꾸는 삼성전자 SSIT. 그들이 꾼 꿈을 이루어낸다면 정점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POLICE 슈터 이정규가 선정되었다. 그는 “형들도 우리를 잘 이끌어주고, 후배들도 같이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에 나서고 싶은데 근무로 인하여 나오지 못하는 형, 동생들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며 “10연속 우승보다는 10번째 우승을 해내는 것이 먼저다. 이를 이루어낸 다음, 10연속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지금처럼 형들이 잘 이끌어주고, 동생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POLICE 하면 껄끄러운 상대라고 생각이 들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대한 꿈을 드러냈다.


이날 POLICE는 주전센터 조충식과 권태복, 이기헌 등 빅맨들이 모두 결장하며 골밑을 지켜내는 데 애를 먹었다. 급기야 1쿼터 초반부터 이정규, 이동현을 필두로 한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정도였다. 높이에서 열세를 스피드로 만회하려는 의도였다. 이에 “근무여건 상 어쩔 수 없었다. 이런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큰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주눅 들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보다 한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정규는 정확한 슈팅과 적극적인 속공 가담을 통해 POLICE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날 3점슛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슛 난조를 보여 애를 먹었다. 그는 “팀 내 슈터로서 예전에는 잘 들어갔는데 요즘들어 감이 좋지 않다”며 “이전 경기까지 동료들에게 패스 위주로 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3점슛 5개 이상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슛 감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슬럼프 탈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대회 들어 삼성전자 SSIT, 경기도 교육청, 한국투자증권이 디비전 1에 새로 편성되어 자웅을 겨루고 있다. POLICE는 경기도 교육청에게 아쉬운 패배를 맛보았지만,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전자 SSIT를 연달아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상대보다 경기 당일 우리 팀 컨디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소통을 잘 한다면 어느 팀을 상대로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뿐 아니라 팀원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기 자신을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POLICE는 2차대회부터 김남태, 오원석, 이동현, 심혁보 등 주축선수들 대신 양창모, 양정목, 조충식, 이정규를 필두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예전부터 형들 있을 때 이것저것 하면서 우리 시스템을 가지고 교체를 하면서 늘려가며 준비를 많이 했다. 요즘에는 경기 후 식사시간을 가지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훈련과 경기 중에도 대화를 많이 한다. 대신 경기 중에는 즐겁게 하는 것이 잘되는 것이라 생각하여 수비적인 부분 외에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계속 맞춰나가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고 있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믿음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내달 16일 삼일회계법인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POLICE.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한 다음, 경기마다 목표를 정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겠다. 이를 위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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