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확률농구, FOB를 지탱하는 힘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1-25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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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거센 압박을 통하여 그들이 자랑하는 확률농구 위력을 극대화했다.


FOB는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41점을 합작한 김연상(21점 7리바운드 3스틸), 우영재(20점 6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와 노장 신완재(19점 4리바운드, 3+1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고양시청을 76-69로 꺾고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주전센터 손범희 결장으로 인하여 생긴 공백을 압박으로 풀어낸 FOB. 김연상이 골밑에서, 우영재가 속공에 적극 가담함으로써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후 +1점 혜택을 받은 신완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서정준(4점 4스틸), 이정민(4점), 이선규(4점 6리바운드)도 제역할을 다하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새로 합류한 양새현(4점 7리바운드)도 이선규, 김연상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원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 주었다. 무엇보다 스틸 16개를 기록, 모두 속공으로 연결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고양시청은 에이스 정흥주가 37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부터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한 손종락(3리바운드)이 11점을 올리며 정흥주를 뒷받침한 가운데, 노장 최형우(9점)가 외곽에서, 장영준(4점 10리바운드 4스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천수웅(4점), 황인성(4점 3스틸)도 궂은일에 집중,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곽슛 난조와 체력저하로 인하여 추격 동력이 떨어진 탓에 준결승행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초반부터 FOB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지난 경기에서 3점슛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난조를 보인 우영재가 속죄포를 연달아 쏘아올리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우영재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8점을 몰아쳤다. 신완재가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양새현, 김연상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이들 활약을 도왔다. 서정준은 고양시청 에이스 정흥주를 집중마크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고양시청은 정흥주와 노장 최형우를 필두로 추격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정흥주 돌파가 FOB 거센 압박수비에 가로막혔고, 장영준, 류광채, 손종락 슛이 침묵한 탓에 분위기를 쉽사리 돌려놓지 못했다. FO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거세게 압박하여 상대 실책을 유발, 이를 속공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서정준, 우영재, 김연상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18-8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서도 FOB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김연상이 우영재, 신완재와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이선규는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연상, 우영재, 신완재 삼각편대는 2쿼터 팀이 올린 22점 중 20점을 합작하는 놀라운 공격력을 뽐냈다. 노장 이정민도 이들 활약에 고무되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FOB 공세에 고양시청도 정흥주를 필두로 맞대응했다. 정흥주는 2쿼터 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손종락이 장영준과 함께 힘을 보태주었다. 황인성, 천수웅도 외곽에서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점수차이를 좁히는 데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 FOB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압박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한 뒤, 서정준, 김연상, 양새현, 신완재가 연달아 득점을 올렸다. 이정민은 3+1점슛을 적중시켜 사기를 끌어올렸다. 고양시청은 FOB 거센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이어 실책을 범했다. 주도권을 잡은 FOB는 김연상을 필두로 신완재, 양새현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3쿼터 중반 56-33으로 차이를 더욱 벌렸다.


고양시청은 3쿼터 중반 타임아웃을 신청, 팀을 재정비했다. 정흥주가 곧바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장영준, 천수웅이 힘을 보태며 추격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정흥주는 상대 수비진을 거침없이 휘저으며 3쿼터 9점을 몰아넣었다. 손종락, 류광채, 황인성, 임기수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다.


4쿼터 들어 고양시청이 FOB를 압박했다. 2-3, 3-2 지역방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어 최형우, 손종락 두 노장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올렸다. 무엇보다 정흥주가 동료들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 활로를 뚫어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들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중반 48-58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FOB는 타임아웃을 신청, 전면강압수비로 수비를 바꿨다. 고양시청 패스워크를 원천봉쇄하여 승기를 확정지으려는 의도였다. 고양시청은 FOB 강압수비를 이겨내지 못해 연달아 공을 놓치는 등 실책을 연발했다. FOB는 이를 속공득점으로 연결했고, 김연상이 골밑에서 연이어 점수를 올리며 4쿼터 중반 70-55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김연상은 4쿼터 9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양시청도 근성을 발휘하여 추격을 개시했다. 손종락이 골밑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황인성과 정흥주가 힘을 냈다. 정흥주가 4쿼터 12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두 노장 손종락, 최형우가 13점을 합작하여 이를 뒷받침했다. 이들 활약과 황인성이 득점에 가담, 4쿼터 후반 69-76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분위기를 돌려놓으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FOB는 남은 시간동안 분위기를 유지하며 승리를 맛봤다.


FOB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승째(1패)를 거두며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동률을 이루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연상, 우영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을 이끄는 사이,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한 신완재가 눈부신 득점력을 뽐내며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이정민, 서정준, 이선규, 양새현은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마지막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경기를 통하여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FOB. 거침없는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확률농구를 구사하는 그들이 어디까지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양시청은 이날 경기 패배로 준결승 진출이 한발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에이스 정흥주에 대한 의존도를 스스로 떨쳐내려 했다는 점이다.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한 손종락을 필두로 장영준, 류광채와 노장 최형우가 능동적으로 득점에 가담할 수 있게 된다면 공격 루트가 넓어질 수 있게 된다. 우선적 천수응, 임기수, 송인호 등 모든 선수들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더 나은 고양시청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우영재와 함께 팀을 이끈 FOB 김연상이 선정되었다. 그는 “고양시청 경기를 보고 상대 에이스 정흥주 선수에 대한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논의를 하고 나왔는데 의도했던 대로 잘 맞아떨어졌다. 중반에 상대가 추격해왔을 때에도 파울관리를 잘해서 잘 막아낸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날 FOB는 3쿼터 중반 23점차까지 벌릴 정도로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양시청 맹추격에 시달리며 한 자릿수까지 좁혀질 정도였다. 이에 “상대가 3-2 수비를 주로 구사하여 로-포스트를 공략했는데 잘 먹혔다. 여기에 +1점 혜택을 받는 선수 2명이 모두 잘해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되었다”며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팀 내부적으로 느슨해진 것도 있지만, 정흥주 선수를 막다 보니 스크린을 이용할 때 대처하지 못했다. 서로 콜 플레이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로테이션이 흔들리게 되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2016년 이후 2년여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참여한 FOB. 2년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에 대해 “팀 자체적으로 3팀으로 나누어 2주에 1번씩 자체 리그전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포지션을 나누어 경기에 대비한다. 훈련때 꾸준히 참여하여 맞춰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변한 것이 없다. 신입부원이 들어오지 않아 고민이지만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팀워크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비결을 말했다. 여기에 “꾸준하게 빠지지 않고 팀플레이에 잘 녹아드는 것이 내 장점이다. 그리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등 팀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고 자신 역할에 대해 어필했다.


수훈선수 사진을 찍는 도중, 김연상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반 아이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뜸 제자들이 본인 플레이를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였더니 “경기마다 생중계를 한다고 말은 하는데 오늘처럼 늘 잘하는 것이 아니어서 제자들에게는 하이라이트로 편집된 영상을 보여준다. 대신, 농구동아리에 있는 아이들이 알아서 챙겨보더라”고 제자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뿌듯해했다.


FOB는 내달 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내일도 자체적으로 팀 리그전이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처럼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한 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수비전술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보였다. 그리고 “매주 농구 등 개인운동을 하게끔 흔쾌히 허락해준 아내 (전)미은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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