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우리 GS홈쇼핑이 달라졌어요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1-26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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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돌리는 요령을 익혀 동료들을 활용했고,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이 이날 보여준 모습에 ‘정말 그 팀이 맞나’라고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GS홈쇼핑은 2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3점슛 6개를 꽃아넣는 등 신들린 슛감을 선보인 권기태(24점 7리바운드)를 중심으로 김태엽(10점 25리바운드 3스틸), 한을(9점 5리바운드) 등 출선선수 8명 모두가 제몫을 해준 덕에 GS글로벌을 56-48로 꺾고 준결승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이전 경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권기태가 외곽에서 거침없이 슛을 쏘아올렸고 김태엽은 이병욱, 박중운(4점), 조재완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유지호(5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는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주목할 점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상대 기세에 주눅들지 않았다는 점, 여기에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는 방법을 몸으로 익혔다는 것이다. 주장 권기태가 타임아웃 도중 동료들에게 “역대급 경기를 하고 있다”고 자평할 정도였다.


GS글로벌은 약 1년여만에 유니폼을 맞춰 입을 정도로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여느 때와 달리 9명이 경기장에 나올 정도로 선수운용에 여유가 생길 정도였다. 에이스 최원영(11점 11리바운드)을 필두로 문준(7점 7리바운드), 이승곤(5점 15리바운드 3스틸)이 골밑에서, 정윤철(9점), 박우현(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김진용, 송세민(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함께 외곽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부겸, 박혁수도 문준, 이승곤이 자리하고 있는 골밑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과 슛 난조가 겹치며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보지 못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GS글로벌. 김진용이 3점슛을 적중시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문준은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득점을 올렸다. 최원영, 정윤철이 시작과 함께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이룩해낸 성과였다. 문준, 김진용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1쿼터 7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GS홈쇼핑도 지난 1차대회때를 떠올리며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 않았다. 이날 슈터 권기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초반부터 3점슛을 꽃아넣었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부담을 덜어주었다. 극심한 침묵을 겪고 있던 유지호도 3점슛을 적중시켜 권기태에 쏠린 상대 시선을 분산시켜주었다. GS홈쇼핑은 유지호, 권기태와 함께 한을이 골밑을 적극 공략, GS글로벌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2쿼터 들어 GS홈쇼핑이 거침없이 몰아쳤다. 공격 중심에는 권기태가 있었다. 신들린 슛감을 과시하여 GS글로벌 수비진을 흔들었다. 공을 잡자마자 슈팅을 시도했고, 타이밍마저 빨랐기에 GS글로벌 수비진 입장에서 막아내기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권기태는 2쿼터 3점슛 4개를 적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기태 활약과 불어 김태엽, 박중운이 콤비플레이를 선보이며 빈틈을 파고들었다.


GS글로벌은 최원영, 정윤철을 투입, GS홈쇼핑 공세에 맞섰다. 문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승곤이 최원영, 김부겸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안정감을 불러왔다. 정윤철도 돌파와 중거리슛을 적절히 섞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GS홈쇼핑 슈터 권기태가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슛을 집어넣는 바람에 쫓아가는데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들어 GS홈쇼핑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권기태가 3점라인 밖에서뿐 아니라 중거리 지역을 공략, 3쿼터 7점을 몰아넣었다. 한을도 3점슛을 적중시켜 권기태 활약을 도왔고, 김태엽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며 슈터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여기에 유지호가 조재완, 이병욱 등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네며 팀원들을 십분 활용했다.


GS글로벌은 정윤철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최원영, 박혁수, 김부겸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박우현은 적극적인 압박수비를 펼치며 속공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야투 난조로 인하여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분위기를 잡은 GS홈쇼핑은 골밑에서 조재완, 김태엽이 권기태와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 4쿼터 초반 46-3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GS글로벌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3쿼터 휴식을 취한 문준, 이승곤을 동시에 투입하여 최원영 활동반경을 넓혔다. 최원영은 적극적으로 GS홈쇼핑 수비진을 공략, 공격 활로를 뚫었다. 송세민이 박우현과 함께 속공에 적극 가담했고, 문준은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최원영 뒤를 든든히 받쳤다.


여기에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GS홈쇼핑 가드라인을 압박했다. GS홈쇼핑이 맨투맨 수비에 취약하다는 것을 감안한 전략이었다. 길목을 차단함과 동시에 스틸을 적극적으로 노려 속공 위력을 극대화, 4쿼터 중반 41-48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이 과정에서 GS홈쇼핑 이병욱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원영, 송세민, 정윤철, 문준이 번갈아가며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는 등, 극심한 슈팅 난조가 GS글로벌 발목을 붙잡았다.


GS홈쇼핑은 GS글로벌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앞서 치른 한국은행과 경기에서 맨투맨 수비에 호되게 당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뚫어냈다. 초반에 활활 타오른 권기태 슛감이 상대 견제에 사그라졌지만, 김태엽이 빈틈을 메우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앞선 쿼터에서 노마크 속공 찬스를 놓친 것을 만회하려는 듯,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급기야 4쿼터 후반 승기를 잡는 3점슛을 적중시켜 그간 겪었던 마음고생을 씻어내렸다.


GS글로벌은 박우현, 송세민, 정윤철을 앞세워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GS홈쇼핑은 김태엽을 중심으로 한을이 상대가 펼친 거센 압박수비를 이겨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GS홈쇼핑은 2승, 승점 6점째를 올리며 한국은행과 함께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 준결승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권기태가 신들린 슛감을 자랑한 가운데, 김태엽, 유지호가 부진을 씻는 활약을 펼쳐 에이스 어깨에 실린 짐을 덜어주었다. 한을이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조재완, 박중운, 이병욱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여기에 부상중인 김경언이 복귀한다면 더 빠르고 다채로운 공격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GS글로벌은 이날 경기 패배로 준결승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슛 성공률이 저조, 화력을 불태우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슈터 송세민이 슛 감을 잡는데 애먹었고, 골밑에서 득점이 침묵을 지켰다. 그나마 속공 위력이 살아났고, 다양한 수비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끔 수비조직력을 다지는 성과를 이뤄낸 것은 호재. 반등 가능성을 발견한 만큼, 그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전혀 다른 모습을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4쿼터 8점을 몰아치는 등, 10점 2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GS홈쇼핑 마당쇠 김태엽이 선정되었다. 그는 “팀 훈련때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에 대한 준비를 하는데, 기존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4쿼터에 준비했던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고, 슈팅성공률도 높아지는 등, 운이 따라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4쿼터 초반 13점차까지 벌렸지만, GS글로벌 거센 추격 앞에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던 GS홈쇼핑. 김태엽이 4쿼터 후반 3점슛을 꽃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후반 들어 슛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었다. 나도 날이 추워지다 보니 몸이 풀리는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힘을 내 주었고, 여기에 고무된 나도 탄력받아 열심히 했다”며 “리턴 패스가 잘 이루어지는 등, 패스워크 강화를 통한 기본적인 부분이 잘 되었다. 예전에는 잡자마자 슛을 던졌는데 이날 공을 돌리면서 찬스를 만들어냈고, 슛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상대가 우리보다 신장이 컸음에도 모두 박스아웃을 잘해준 덕에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수에서 준비했던 만큼 잘 이루어져서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비결에 대하여 말했다.


무엇보다 GS홈쇼핑 선수들이 이전 경기와 다르게 공을 향해 몸을 아끼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고,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1차대회에서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만회하려는 욕심이 컸다. 피지컬에서 우리보다 나은 팀이다 보니 공 간수를 잘 한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평소에 기록한 어시스트 개수보다 오늘 6배는 더 한 것 같다. 여기에 권기태 과장님 슈팅이 들어가서 잘 풀렸는데, 패스워크까지 원활하게 연결되며 플러스요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GS글로벌이 전면강압수비를 펼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뚫어내는 모습에 시선이 모아졌다. 지난 한국은행과 경기에서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탓에 패배를 맛보아야 했던 그들. 이에 “상대가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꾸면서 순간 한국은행에게 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한 덕에 당황하지 않았다”며 “한국은행전 이후 맨투맨 수비에 대한 대응을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다음에도 상대가 맨투맨으로 나올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출석률이 높아지고, 조직력이 눈에 띄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 GS홈쇼핑. 가용폭이 넓음에도 불구, 김태엽은 이날 단 한번 교체 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우리 팀이 기본적으로 높이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온다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내부적으로도 매년 꾸준하게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는 만큼,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져나가고 있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회사에서도 편하게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외부적인 요인이 받쳐줘서 좋다”며 “팀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고, 막혔던 혈을 뚫어낼 수 있게끔 풀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팀 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였다.


GS홈쇼핑은 내달 15일 GS리테일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여부가 가려질 수 있는 상황. 그는 “1차대회에서도 운이 좋아서 준결승에 올라갔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3번은 이기자고 팀에서 목표를 정했다. 그동안 GS리테일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경기에서처럼 갚아준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배운 것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결승에 올라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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