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현대모비스 연구소, 태풍의 눈을 넘어 정상을 노리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11-26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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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다크호스로 남아있기를 거부했다. 개인기량과 팀워크를 더욱 높여 정상 등극에 초점을 맞추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25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박세준(12점 16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문병훈(10점 3리바운드), 조보권(10점 8리바운드 3스틸), 김병열(10점 12리바운드 3스틸)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갈 길 바쁜 GS리테일을 51-42로 잡고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두고 있는 그들 행보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특히, 3쿼터 28-9로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박세준이 김병열, 조보권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문병훈이 최요한, 박정세와 함께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경준석, 이진우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배상우 역시 적극적으로 압박을 거듭하여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GS리테일은 정재원이 3점슛 2개 포함, 13점 3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유병호가 11점 4스틸을 올리며 에이스를 뒷받침했다. 윤세진(8점), 김영민(6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고, 이강훈(10리바운드)이 김인성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무엇보다 정신적 지주 김상완을 필두로 최재원, 박기준, 이상훈, 박전태, 이정철, 엄운호와 이날 처음 모습을 보인 노장 김일준까지 총 15명이 경기장에 나와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3쿼터 현대모비스 연구소 공세를 감당해내지 못하며 준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4쿼터 야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컸다.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GS리테일이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 정재원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쏘아올리며 쾌조의 슛 감을 자랑한 가운데, 유병호가 1쿼터 8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강훈, 김인성, 최재원은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들 활약을 도왔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김영민, 윤세진을 교대로 투입, 활로를 뚫어내려 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슈터 배상우가 1쿼터 파울 4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며 GS리테일 공세를 저지하는 데 애를 먹었다. GS리테일은 유병호, 정재원과 김인성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 1쿼터 중반 15-4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이내 전열을 재정비했다.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배상우 대신 문병훈, 최요한이 선봉에 나섰다. 둘은 1쿼터 쾌조의 슛감을 보여주며 득점을 올렸고, 박세준, 조보권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파울이 많았던 것이 옥에 티였지만, GS리테일 1쿼터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한 덕에(1/10) 더 이상 점수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추격 실마리를 풀어내는 데 성공한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문병훈이 1쿼터 종료버저와 함께 3점슛을 꽃아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2쿼터 들어 GS리테일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김영민을 투입하여 이강훈과 함께 골밑을 사수한 뒤, 윤세진, 박건태, 정재원이 돌파를 성공시켜 빈틈을 철저히 공략했다. 정재원을 필두로 윤세진, 박건태가 2쿼터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김영민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켜 점수차이를 재차 벌렸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배상우 대신 이진우, 박정세를 투입하여 외곽공격력을 강화했고, 뒤늦게 도착한 김병열이 공격라인에 힘을 실어주었다. 박세준이 GS리테일 김영민, 이강훈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골밑을 사수했다. 하지만, 외곽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추격에 애를 먹었다.


전반 내내 삐걱거렸던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3쿼터 들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몸이 풀리기 시작한 노장 김병열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거푸 점수를 올렸다.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을 뒷받침했던 박세준도 숨겨왔던 득점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GS리테일을 압박했다. 여기에 조보권 활약은 보너스. 셋은 3쿼터에만 21점을 합작하며 GS리테일을 거침없이 흔들었다.


GS리테일은 유병호, 정재원을 필두로 김인성, 이강훈, 김영민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여 위기를 타개하려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연구소 수비진에 슛이 번번이 막히며 분위기 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중반 타임아웃을 신청하여 난국을 타개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김병열, 박세준, 조보권 트리플타워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 3쿼터 5분여만에 20점을 몰아치는 맹공을 퍼부으며 41-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GS리테일도 김영민을 필두로 윤세진이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윤세진은 3쿼터 6점을 몰아치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현대모비스 연구소 공세를 감당해내기엔 벅찼다. 무엇보다 전반 19점을 합작한 유병호, 정재원이 후반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컸다. GS리테일 반격을 연거푸 막아낸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문병훈, 조보권에 이어 박정세가 3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3점슛을 쏘아올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4쿼터 들어 GS리테일이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반격을 가했다. 이강훈을 필두로 코트에 나온 5명 모두가 현대모비스 연구소 패스 흐름을 차단하며 속공 기회를 엿봤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GS리테일 강한 압박수비를 견디지 못하며 흔들리지 시작했다. 믿었던 김병열, 조보권, 박세준이 3쿼터 에너지를 과도하게 쏟은 탓에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문제는 GS리테일도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슛 난조가 겹치며 점수를 올리는 데 힘겨워했다. 정재원, 유병호, 이강훈, 김인성, 김영민이 차례로 슛을 시도하였으나 연이어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양팀이 4쿼터에 올린 점수는 단 6점. 강화딘 수비력에 반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거다.


이로 인하여 점수를 주지 않는 팀이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 자명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수비와 리바운드 사수에 온 신경을 쏟으며 GS리테일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배상우가 3쿼터 중반 5번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공백을 최요한, 경준석이 사력을 다해 메웠다. GS리테일은 정재원이 돌파와 3점슛을 차례로 시도하여 반격 기회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4쿼터 중반 이후 남은 시간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짠물수비를 펼치며 승기를 지켜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을 기록, 조 1위와 함께 디비전 3 통틀어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뛰어난 에이스 없이도 몇 년 동안 다져왔던 팀워크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듭했다. 박세준, 김병열, 조보권이 골밑을 든든히 사수한 가운데, 배상우, 최요한, 박정세, 문병훈이 이날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나민균과 함께 앞선을 지탱하고 있다. 여기에 경준석, 이진우와 부상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나오지 않은 남상협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정선적 지주 정훈희가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하여 안정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잘나가는 팀이 가지는 필수요소인 팀워크, 타이밍, 위기관리능력을 동시에 갖춘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첫 출전에 정상을 정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GS리테일은 15명이 경기장에 나오며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김상완이 벤치를 든든히 받친 가운데, 코트에 나온 선수들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수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롸를 보였다. 김영민, 이강훈, 김인성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으며, 유병호, 윤세진이 새로운 에이스 정재원과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최재원, 박건태, 이상훈, 이정철, 엄운호와 김일준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원들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소유하는 것.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를 이루어낸다면 한층 완성도 높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내 최다인 12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현대모비스 연구소 작은 거인 박세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겨서 좋다”며 짧게 소감을 표현한 뒤,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펼칠 때 당황했고, 수비 변화를 다양하게 구사하여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볼 핸들러 쪽에서 안정감을 가져왔고, 수비를 공략하는데 성공하여 잘 된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전반 내내 GS리테일 공세에 대비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순식간이 8점차를 뒤집으며 ‘약속의 3쿼터’를 만들어냈다. 이에 “여느 때보다 인원이 많이 와서 교대로 뛰었다. 그러다 3쿼터 골밑에서 안정감을 불러일으켜야 겠다는 생각에 나와 (김)병열이 형, (조)보권이 형이 동시에 나오는 빅라인업을 펼쳤는데 모두 잘 뛸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주며 속공이 잘 풀린 덕에 점수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3쿼터 상황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치열했던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요인은 수비였다. 2-3에서 크게 수정을 가하는 것보다 콜 플레이에 집중하여 빈틈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그는 “2-3 지역방어를 주로 하는데, 훈련 때는 맨투맨도 해보고, 3-2 지역방어도 한다. 그런데 3-2 지역방어를 설 때는 앞선에서 압박을 해주어야 하는데 잘 안되더라. 맨투맨을 하려다 보니 우리가 스스로 말려들어갈 수 있어서 2-3 지역방어에서 매치업 존 수비로 변환하려 한다”며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할 때 2-2플레이가 잘 나와야하는데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다. 완성도를 더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한 수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언급하였다.


첫 경기를 앞두고 1승이었던 목표가 3승으로 늘었고, 어느새 두 번째 목표까지 달성했다. 이에 “따로 참가하여 경기에 임하는데 어쩌다 보니 단 한번 패배 없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며 “당연히 기분 좋다. 이제는 전승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반대편 조에 속한 팀들이 잘하는데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새로운 목표 설정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어느덧 4경기를 소화한 현대모비스 연구소. 단단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실, 골밑요원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가드진에서도 포인트가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문)병훈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때로 (배)성우 형이 맡아주기도 하는데 공격성향이 워낙 강한 편이다. 훈련을 통해서 서로 조율하는데 쉽지 않다. (나)민균이도 있지만, 둘 모두 나오지 않으면 패스를 하는 데 애를 먹는다. 그래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 여기에 (조)보권이 형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줄 선수가 합류한다면 (김)병열이 형 활동반경도 넓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력보강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조 1위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에 “누구를 상대하는 절대지지 않을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전반에 느슨한 모습을 보인 선수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원래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인데 오늘 경기에서 출석률이 좋으니까 동료들이 파울을 적극적으로 하더라(웃음)”며 “준결승을 앞두고 출석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수비조직력을 보완하여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준결승에 대비하려는 마음가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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