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뽑을 선수 없다 했지만, 흥미진진했던 드래프트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27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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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18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46명 중 21명이 뽑혔다. 지명율은 45.7%로 2009년 42.5%(17/40)와 2012년 45.2%(19/42)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참가 인원이 역대 가장 많은데다 뽑을 선수가 없다는 평가에 비하면 선방했다. 예상보다 많이 선발되며 이변의 연속이었던 이번 드래프트를 한 번 되돌아보자.

◆ 역대 드래프트 지명률 57.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199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22번째 열렸다. 지금까지 총 829명이 드래프트에 참가자 중 473명이 뽑혔다. 역대 지명률은 57.1%다. 이는 수련선수나 2군 드래프트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드래프트 지명률은 68.4%(26/38)와 61.4%(27/44)로 상당히 높았다. 특히 지난 시즌 27명이 뽑힌 건 역대 최다 인원이었다. 지난해 드래프트가 끝난 뒤 올해 드래프트 자원이 좋지 않아 미리 많이 뽑았다는 의견의 나왔다. 그럼에도 올해 10개 구단 모두 2명 이상 뽑아 21명 선수들이 프로의 품에 안겼다.

이로서 2012년 10월 드래프트부터 7년 연속 20명 이상 선수들이 선발되는 기록을 이어나갔다.

◆ KT, 4년 연속 신인 3명 선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부산 KT는 이날 3명의 선수를 뽑을 준비를 하고 드래프트 현장을 찾았다. 실제로 3명을 지명했다. 이로서 KT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신인 선수 3명씩 선발했다. KT가 4년 연속 신인 3명을 뽑은 건 팀 최초다.

지난해 5명을 뽑는 등 2013년부터 5년 동안 총 19명을 지명했던 드래프트의 큰 손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2명의 신인만 데려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니폼을 준비한 만큼 감독님께서 선수를 뽑으셔서 이번에는 조금만 준비했다”며 예년보다 적은 인원을 뽑을 거라고 예고했다.

◆ 2라운드 역대 최소 3명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많이 나왔던 말 중 하나가 “1라운드 지명권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뽑을 선수가 없다는 반증이었지만, 프로 조기 진출 선수와 일반인 참가자 덕분에 1라운드를 채울 있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드래프트 당일까지 1라운드 포기 언급은 반복되었다.

아시다시피 10개 구단 모두 1라운드 1명씩 지명했다. 서울 SK와 원주 DB가 11순위와 12순위를 선발하며 무난하던 2라운드 지명 순위가 2라운드 3순위, 전체 13순위부터 지명 포기가 이어졌다. 결국 7개 구단이 2라운드에 아무도 뽑지 않았다.

지금까지 2라운드 최저 인원 선발은 2006년과 2009년의 6명이었다. 2라운드 10명이 모두 뽑힌 경우도 9번이나 있었다. 2라운드 평균 지명 선수는 8.7명. 올해는 최저 인원의 절반인 3명의 이름만 2라운드에 불렸다.

더구나 13순위부터 지명 포기가 나온 건 2009년 이후 역대 두 번째. 2009년에는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가 먼저 열렸다. 당시 11순위를 포기했던 동부는 1라운드에서 김명훈과 박진수 두 명을 선발했었다.

◆ 3라운드 역대 최다 7명

2라운드에 선수를 뽑지 않은 7개 구단은 대신 3라운드 때 단상에 올라 한 명씩 더 지명했다. 반대로 2라운드에 지명했던 3개 구단은 아무도 추가 선발하지 않았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8번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3명 이하로 뽑힌 건 15번이다. 그 중 2번은 0명, 5번은 1명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3라운드에는 선수를 잘 뽑지 않던 경향이 2015년부터 조금씩 바뀌었다. 2015년과 2016년 4명씩에 이어 지난해 6명이 3라운드 신화를 꿈꿨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했던 3라운드 최다 6명을 7명으로 늘렸다. 지난해까지 3라운드 지명 평균 선수는 2.4명이었다. 올해는 평균보다 3배 가량 더 많이 뽑힌 셈이다.

◆ 명지대 상명대 웃고, 동국대 한양대 울고

상명대는 이상윤 감독 부임 후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 프로에 진출했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최재호만 낙방했다. 올해도 마찬가지. 김한솔(삼성)과 김성민(LG), 정진욱(KT)이 모두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명지대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 김시래(LG)와 9순위 박지훈(DB) 이후 7번째 드래프트 만에 1라운드 선수를 배출했다. 우동현이 10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표경도의 탈락이 아쉽지만, 지명 가능성이 떨어졌던 임정헌도 KCC에 뽑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조선대 이민현 감독은 4라운드 마지막에 이상민의 이름이 호명된 뒤 “제자들이 4년 연속 100% 프로에 갔다”며 안도했다.

동국대는 올해 4학년만 5명이었다. 동국대 첫 1순위까지 노렸던 변준형이 트레이드로 인해 2순위 지명으로 밀렸다. 2001년 3순위 김승현보다 한 계단 더 높이 뽑혔음에도 동국대 입장에서 아쉬운 건 당연하다. 더구나 나머지 4명은 모두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명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았던 재수생 홍석민이 뽑혔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동국대 홍석민’이라고 외쳤을 때 예전 학교 다닐 때부터 비슷한 이름 때문에 형제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던 홍석영이 뽑힌 거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양대는 4명 모두 낙방했다. 더구나 김기범과 배경식은 2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이들을 원했던 팀은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 지명된 21명의 선수들은 28일 D-리그와 오는 12월 6일부터 재개되는 3라운드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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