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새벽운동도, 야간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실력을 키워 경기를 뛰고 싶어 혼자서 운동한다.”
전주 KCC는 지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권시현(184cm, G)을 지명했다. 권시현은 1학년이었던 2015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 평균 18.5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선 평균 21.9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 열린 MBC배에서도 평균 21.3점을 기록, 득점력만큼은 확실하다는 걸 보여줬다.
권시현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와 MBC배에서 각각 3.4개와 5.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자신의 공격을 보는 경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팅가드로서는 작은, 포인트가드를 봐야 하는 신장이기에 2대2 플레이에서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로터리픽(1~4순위) 가능성까지 있었던 권시현은 예상보다 다소 늦은 8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6일 KCC 연습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에 앞서 잠시 만난 권시현은 “대학보다 체계적이고, 휴식도 많아서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대학 때는 수업을 들어가면 쉬지 못했다”고 팀 합류해 10여일 동안 프로를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조금 늦은 8순위에 뽑혔다고 하자 “순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형들도 좋고, 지원도 잘 해줘서 좋은 팀에 와서 좋다”며 “농구나 평소 생활에서도 보고 배울 형들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보고 배울 선배들이 많은 대신 그만큼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는 의미다. 권시현은 “새벽운동도, 야간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실력을 키워 경기를 뛰고 싶어 혼자서 운동한다”며 “제가 약한 드리블 연습과 볼(대학 공인구는 나이키)이 바뀌었기에 슛 연습을 많이 한다. 훈련 시간에 가르쳐 주면 그걸 연습한다”고 했다.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바로 곁에서 이들의 장점을 배운다면 권시현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권시현은 “진짜 전태풍 형, 이현민 형, 신명호 형까지 다 좋은 형들이다. 같이 운동을 해보니까 확실히 잘 하는 걸 느끼겠더라”며 “이정현 형도, 김민구 형도, 마퀴스 티그까지 정말 보고 배울 형들이 많다. 대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권시현에게 어시스트가 약하다는 질문을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종종 했다. 이날 다시 물었다. 권시현은 “한 경기에 10어시스트를 한 적도 있다. 주변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제가 보완하면 된다”며 “농구를 길게 할 생각이라서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권시현은 지난 7월 MBC배에서 한양대를 상대로 10어시스트(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적이 있다.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역시 한양대와 경기에서 작성한 9어시스트(13점 9리바운드)다.
권시현은 “항상 코트 밖에서 열심히 하고, 코트 안에서 자신있게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유니폼을 입는 순간 드래프트 지명순위는 의미가 없다. 21명의 신인 선수들이 각 팀에서 얼마나 빨리 자리 잡아 출전기회를 얻느냐가 중요하다. 권시현은 자신의 부족한 걸 알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홀로 새벽운동을 하며 출전기회를 기다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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