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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정규우승] 박지수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3경기까지”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3-03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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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현승섭 기자] 받은 게 있으면 갚아야 하는 게 인지상정.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처참히 무너졌던 KB스타즈가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의기양양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1-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27승 6패로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2위 우리은행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수는 16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KEB하나은행은 예상을 뒤엎고 22-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에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KB스타즈의 높이에 압도당한 KEB하나은행은 소극적인 공격을 펼치다가 실책을 연발했다. 그 틈을 탄 KB스타즈는 2쿼터에 21-5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박지수는 2쿼터에 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으나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했기 때문에 KB스타즈가 KEB하나은행의 공격 흐름은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인사에 박지수는 조금 심통을 부렸다. 박지수는 ”다들 생각보다 덤덤하다. 그건 조금 불만이다(웃음). 다들 ‘와!’하고 뛰쳐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얼떨떨해서 그런가, 쑥스러워서 그런가. ‘다들 왜 이렇게 안 좋아해?’라고 말했다. 그래도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기뻐했다.

WNBA, 대표팀, WKBL까지. 그 누구보다도 바쁜 시즌 보낸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체력 부족을 지적받았다. 이제 정규리그 우승 주역이 된 그의 생각을 다시 한번 들어보았다.
”시즌 초반에는 몸이 안 올라왔다. 그래서 생각한 대로 농구를 하지 못했다. 팀은 이기고 있었지만 내가 잘하지 못하니까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 그래도 많이 뛰다 보니 경기 체력이 올라와서 버틸 수 있었다. 이제는 다른 선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걸 반복하지 않는가. 체력 문제는 시즌 초반에 끝났다.

다만 전반전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버겁지만, 후반에는 숨통이 트여 나이지는 게 반복되고 있다. 내 몸에 대해서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오히려 (염)윤아 언니가 잘 안다. 윤아 언니가 자기는 어떤 느낌이 있다고 했다. 내가 계속 못 하더라도 윤아 언니가 다음 경기에서 잘할 것 같다고 하면 정말 내가 잘했다. 신기가 있나 보다.”

이번 시즌 KB스타즈를 확 바꾼 주역을 꼽을 때 반드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있다. 바로 염윤아다. ‘염윤아 효과’에 물은 질문에 박지수는 “다들 윤아언니를 부처라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한다. 귀도 부처님 귀다(웃음). 윤아 언니는 모든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좋든 나쁘든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한다. 이번 시즌에 나는 윤아 언니와 같은 방을 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나의 감정 기복이 심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윤아 언니와 같이 지내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배운다”라며 염윤아를 정신적 지주라며 칭송했다. 옆에 앉아서 잠자코 듣고 있던 염윤아는 “쟤는 정신적인 면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도전자가 아닌 도전을 받게 되는 KB스타즈.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팀을 만나길 원하고 있을까? 박지수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에 위성우 감독님께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3경기까지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3번째 경기까지 하면 좋겠다(웃음)”라는 바람을 밝혔다.

승승장구하던 아마추어 시절을 뒤로하고 당당히 1순위로 WKBL에 입성한 박지수. 그러나 지난 두 시즌은 패배를 모르던 그에게 좌절을 안긴 시즌이었다. 좌절을 딛고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 된 박지수. 그는 과연 KB스타즈의 통합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까?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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