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농구 경기를? 일본 B.리그의 색다른 시도, 이틀 동안 3만 4575명 구름 관중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1 09:00: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조영두 기자] 일본 B.리그 경기가 야구장에서 열려 이틀 동안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 열린 B.리그 2024-2025시즌 정규리그 레반가 홋카이도와 씨호스즈 미카와의 주말 2연전. 해당 2경기는 다소 특이한 장소에서 열렸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위치한 에스콘 필드에서 펼쳐진 것. 이름을 보면 유추할 수 있지만 에스콘 필드는 체육관이 아닌 야구장이다. 이색적으로 야구장에서 농구 경기가 펼쳐졌다.

홋카이도에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인 닛폰햄 파이터스가 있다. 레반가 홋카이도 역시 홋카이도를 연고지로 사용하는 B.리그 구단이다. 홋카이도는 이웃사촌인 닛폰햄의 협조를 얻어 닛폰햄 홈구장 에스콘 필드에서 홈 2연전을 가졌다.

홋카이도는 에스콘 필드에서 홈 경기를 열기 위해 야구장 안에 농구 코트를 설치했다. 최대한 많은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코트 옆 관중석도 마련했다. 마치 홋카이도의 홈 경기장 홋카이도 종합체육센터 홋카이키타에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다. 에스콘 필드는 돔 구장이기에 홋카이도의 추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27일 에스콘 필드에는 무려 1만 9462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B.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 28일 국립요요기 제1경기장에서 열린 알바크 도쿄와 군마 크레인 썬더스의 맞대결로 1만 513명이 입장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범위를 넓히면 2023년 5월 28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쳐진 치바 제츠와 류큐 골든 킹스의 파이널 2차전에 1만 3657명이 모였다.

28일 경기에도 에스콘 필드에는 1만 5113명이 입장하는 등 이틀 동안 총 3만 4575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홋카이도의 홈 구장 홋카이키타에루의 수용 인원은 8000명으로 제한적이었으나 에스콘 필드에서 경기를 치러 초대박을 쳤다. 야구장에서 농구 경기를 치른다는 특수성 또한 작용, 수많은 농구팬들이 방문했다. 

KBL은 2024년 12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농구영신 경기에 4806명이 입장했다. 매진과 더불어 흥행에 성공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1만 9462명이라는 숫자와 비교한다면 초라한 게 사실이다. 야구장에서 농구 경기를 여는 B.리그를 보면 투자와 마케팅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홋카이도는 웃지 못했다. 주말 2연전을 모두 미카와에게 내줬기 때문. 27일에는 69-86으로 완패를 당했고, 28일은 1점차(74-75)로 패했다. 그럼에도 홋카이도의 홈 2연전은 B.리그 역사에 남을 것이 확실시 된다. 최신식 체육관을 다수 보유한 일본이지만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은 없기에 오랫동안 B.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레반가 홋카이도 홈페이지 캡쳐, B.리그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