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2일 안양 정관장 VS 부산 KCC in 안양 정관장 아레나
에이스의 득점이 침묵하는 것만큼 답답한 날도 없다. 수많은 공격 패턴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며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원인이다.
‘변어빙’ 변준형이 잠잠했던 정관장이 그랬다. 변준형은 22일, 11개의 야투 중 단 1개를 성공, 2점에 그쳤다. 2쿼터 한 때 29-13으로 앞서갔지만, 종료 직전 58-57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는 원인이었다. 주득점원의 조용한 활약이 더욱 야속할 법했다.
56-53으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4분 17초 전, 타임아웃을 부른 유도훈 감독. 그는 시그니처 멘트인 “오펜스 저거 한번 해”에 이은 세팅을 이어가던 중 변준형을 보며 언성을 높였다. “오늘 아무것도 안 해 변준형이!! 오늘 해줘야 돼!!”



10월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VS 서울 SK in 대구체육관
그 누구도 가스공사가 개막 8연패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부진은 길어졌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리바운드 좀 해줘 리바운드 좀” “지금 뭐 하는거야… 정신을 차려야지!” “이거는 메이드를 해줘야지” “절실하게 뛰어야 할 거 아니야?” 따뜻한 ‘혁이 오빠’ 강혁 감독의 목소리 데시벨도 점점 높아졌다. 선수들보다 100배는 답답했던 나날의 연속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어 보였다.
그래도 강혁 감독의 높아진 데시벨은 연패 탈출에 있어 큰 효과를 가져왔다. 가스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연장 접전 끝에 SK를 누르고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완전 대체 외국 선수 닉 퍼킨스의 활약도 빛났고, 주장 정성우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를 넣었다.
“모든 감독들이 연패를 하면 힘들다. 연패에 빠졌을 때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1라운드밖에 하지 않았으니까…”


10월 26일 서울 삼성 VS 고양 소노 in 잠실체육관
돌아온 친정 팀 홈 코트에서의 첫 승리. 이관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날이었다. 승리를 향한 열망 역시 그 누구보다 강했고, 3점슛 4개를 더한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정현을 밀착 마크, 야투 성공률을 31%(5/16)로 낮추며 소노의 옵션 하나를 지웠다.
그만큼 간절했던 잠실에서의 1승. 유쾌하게 경기를 복기하는 이관희가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당황했던 순간이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삼성으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홈경기에서 이긴 것 같네요. 오프 시즌 때 준비 잘했는데 1라운드 때 성적이 좋지 못해서 속상하기도 하고, 1경기 이기는 게 이렇게 어렵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왜 운지는 모르겠지만, 고참으로서 팀이 단단해지게 해야 하는데 중심을 못 잡은 거 같아서… 팬들께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삼성은 베테랑들의 힘이 큰 팀이다. 주장 최현민은 물론 이대성과 한호빈, 앤드류 니콜슨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다잡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승부욕이 강한 이관희의 가치는 크다. 하위권을 전전한 삼성에 적극성을 크게 주입할 존재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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