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서 만개한 이도헌 “욕심 없이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

울산/신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6 0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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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신상민 인터넷기자] “다음 시즌에도 개인적인 욕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위해 희생하겠다.”

이번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로 합류한 이도헌은 프로 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45경기에 출전했다.

이도헌은 2020-2021시즌 데뷔한 이후 지난 4시즌 간 21경기를 뛰었는데, 현대모비스에서만 지난 4시즌의 두 배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며 고무적인 족적을 썼다.

비록 현대모비스는 정규시즌 18승 36패의 8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이도헌에게는 성장의 양분을 듬뿍 흡수한 뜻깊은 한 해였다.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시즌 종료 팬 감사 행사에서 만난 이도헌은 “(함)지훈이 형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 했을 때 다치는 바람에 지훈이 형과 더 오래 뛰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행히 지금은 부상에서 잘 복귀해서 마무리 훈련을 열심히 하는 단계다”고 이야기했다.

이도헌은 이번 시즌 45경기에 출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도헌은 “성장하는 내 모습이 뿌듯했다. 실수를 하는 경기도 있어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런 부분도 경험으로 담아가면서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팬들께도 많은 기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현대모비스에서의 첫 시즌을 기억했다.

이어 “잘한 경기도, 못한 경기도 있다. 되돌아보고 일지를 쓰면서 되새겼다. 일지를 통해 오프시즌에는 부족했던 걸 보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도헌의 농구 일지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냐고 묻자 이도헌은 “경기에서 실수했던 것들을 쓰기도 하고, 시합이 아닌 팀 운동을 할 때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걸 쓰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주로 쓴다”고 설명했다.

이도헌은 3월 15일 부산 KCC와의 맞대결에서 17분 2초 출전해 3점슛 1개 포함 5점 3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3쿼터에는 추격에 귀중한 힘을 보탠 3점슛을 터트렸고, 경기 막판에는 몸을 던진 스틸로 팀의 마지막 공격권까지 가져왔다. 3스틸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스틸이며, 11점은 2024년 3월 7일 창원 LG와 경기에서 올린 11점에 이은 2번째 커리어하이다.

이도헌은 “자신 있게 해서 잘된 부분도 있다. 상대는 (허)훈이 형, (최)준용이 형이 있는 슈퍼팀이었다. 그 형들을 상대로 잘했다는 게 신기했다. 사람이 자신감이 올라가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그 최고점을 느꼈다”며 “그날은 감독님께서 나를 더 믿어주셨다. 그리고 팀원들도 나를 한 팀으로 인정하는 느낌도 들었고, 나의 수비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점차 신뢰가 쌓이다 보니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나도 많이 배웠다. 현대모비스에 와서 많이 성장했다. 이번 시즌 내내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양동근 감독은 2월 1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출전 시간이 부쩍 늘어난 이도헌의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도헌의) 5초 수비를 믿는다. 잠깐이라도 나갔을 때 잘 해줬다. 그 타이밍에 파울을 하라고 해도 못 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그 순간에 들어가서 트랩 수비를 하거나 파울을 하는 수비를 지시하면 따라가면서 파울을 하는 건 도헌이가 가장 낫다.

경기를 못 뛰거나 10초, 20초를 뛰어도 도헌이는 그런 믿음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3점슛을 얻어맞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도헌이의 수비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꾸준하게 출전하며 양동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이도헌은 “다음 시즌에도 개인적인 욕심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많이 뛴 시즌에 8위를 해서 아쉬울 뿐이다. 더 잘해야 하는 생각이 어느 시즌보다 많이 들었다. 다음 시즌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현대모비스를 위해 희생하겠다.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지금처럼 팬들께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반드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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