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7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의 4연승을 저지한 KCC는 2연승을 질주하며 6승 5패로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했다.
KCC는 실책을 쏟아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현대모비스의 빠른 공격에 쉽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2쿼터 한 때 16-31, 15점 차이로 뒤졌다.
KCC는 그럼에도 최근 접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팀답게 조금씩 점수 차이를 좁혔고,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 웃었다.
KCC는 6승 5패임에도 득실 편차가 -31점이다. 4승 7패를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의 -27점보다 더 편차가 크다. KCC는 이길 때 적은 점수 차이로 이기고, 질 때 큰 점수 차이로 진다는 걸 의미한다.
KCC는 실제로 한 경기를 제외한 4경기를 7점 이상 점수 차이로 졌고, 한 경기를 제외한 5경기를 3점 이내로 이겼다.
KCC가 최근 10시즌 중 3점 차 이내로 이긴 경기가 5승 이상이었던 건 3시즌 뿐이다. 이 가운데 2015~2016시즌의 8승이 최다. 이번 시즌 20% 가량만 소화하고도 평소보다 더 많은 3점 차 이내 승리를 거두고 있다.
♦ KCC, 최근 10시즌 3점 차 이내 경기 결과
2021~2022시즌 5승 1패
2020~2021시즌 4승 5패
2019~2020시즌 6승 2패
2018~2019시즌 4승 8패
2017~2018시즌 4승 2패
2016~2017시즌 5승 8패
2015~2016시즌 8승 2패
2014~2015시즌 2승 7패
2013~2014시즌 1승 3패
2012~2013시즌 2승 3패
2011~2012시즌 4승 5패

작전시간을 부를 수 있는 농구의 특성상 감독의 지략이 접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전창진 KCC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경기 막판 접전일 때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는지 궁금해하자 “오늘도 다이어그램을 2개 정도 준비했다. 모든 감독이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다. 박빙일 때 제일 정확하게 행동해야 하는 게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개인적으로 무던히 노력한다. 그게 100%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다이어그램을 미리 준비한다”며 “감독의 역할이 분명 중요하다. 중요하지만, 그걸 선수들이 얼마나 잘 수행해주느냐가 문제다. 우리 선수들이 정신 무장이 잘 되어 있다. 제 역할보다 선수 역할이 더 크다. 우리가 6~10점 처졌을 때 쫓아가는 힘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에서 나온다. 그래서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고 선수들 덕분에 박빙에도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전에서는 이정현이란 큰 선수가 있어서 옵션 만드는 것도 많고, 정현이를 통해서 다른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한다. 그걸 순간순간 잘 이용한다”며 “오늘(6일)도 접전이라면 김지완을 훼이크로 쓰고, 정현이를 득점원으로 활용할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KCC는 2쿼터 한 때 15점 차이로 뒤지던 경기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3쿼터 중반 11점 열세에도 다시 접전을 만들었다.
전창진 감독은 4쿼터 2분 36초를 남기고 71-73으로 뒤질 때 작전시간을 부른 뒤 이정현에게 공격을 맡겼다. 하지만, 이정현의 돌파가 얼 클락에게 블록으로 저지 당했다.
이정현은 그럼에도 결국 마지막 수비와 공격에서 스틸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건아는 “감독님께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하시고, 수비를 성공했을 때 빨리 달려서 속공 기회를 살리길 주문하신다”며 “저는 접전 상황에서 이정현, 김지완 등 요즘 손이 뜨거운 선수들과 2대2 플레이로 미스매치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이런 접전에서 승리하는 경험이 플레이오프 등 중요한 경기에서 긍정적으로 크게 작용할 거다”고 했다.
KCC는 접전에서 강한 면모를 발휘하며 송교창, 정창영이 빠졌음에도 중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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