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 WKBL은 올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 개최 시기를 변경했다. 원래 정규리그가 끝난 직후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같은 날 열렸으나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모두 마친 후 개최했다.
변화를 준 이유는 명확하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정규리그 시상식을 따로 진행하면서 두 행사가 모두 주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행사를 같은 날 개최하면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은 것이 사실. 따라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정규리그 시상식을 따로 개최해 더욱 힘을 쏟았다. 또한 팬들을 초청해 시상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WKBL 관계자는 “그동안 정규리그 시상식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함께 했는데 굉장히 힘들고, 주목을 덜 받는 면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두 행사에 온전히 힘을 쏟기 위해 분리하게 됐다. 정규리그 시상식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팬들을 초청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WKBL의 의도와 달리 상을 받고 웃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도상을 수상한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지도상을 받아서 송구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교차된다. 내가 받았지만 WKBL 5개 구단 감독님들 모두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상인데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김완수 감독이 고개를 숙인 이유는 KB스타즈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27승 3패라는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B스타즈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아산 우리은행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업셋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정규리그 성적을 고려하면 지도상은 당연히 김완수 감독의 몫이었으나 우승을 하지 못했기에 “송구스럽다”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상을 받는 사람과 보는 사람들 모두 민망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4일 오전 열린 WKBL 6개 구단 사무국장 회의에서는 다시 시상식을 정규리그 종료 후에 개최하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WKBL 관계자는 “김이 빠지긴 했지만 성과도 있었다. 아직 시상식 개최 시기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건 없다. 논의해보고 아쉬운 면이 있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