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서진 기자] “뒤에서 철퍼덕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6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박지수와 이소희를 포함 최종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오후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소희에게 대표팀 생활에 대해 묻자 “BNK에는 언니들이 많지 않다. (김)한별 언니 말고는 고참이 없는데, 포지션이 다르다.여기는 (김)단비 언니도 있고, (이)경은 언니도 있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덕분에 농구 공부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언니들 운동하는 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지난해 첫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역할이 크지 않았고, 9월 호주에서 열린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은 박지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합을 맞출 기회가 부족했다.
박지수에 대해 이소희는 “(박)지수 언니가 합류한 영향력이 크다. 세르비아에 갔을 당시에는 지수 언니랑 정말 잠깐 맞춰본 상태였다. 더 역할이 크지 않았던 때라 언니랑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올해는 내가 패스하면 언니가 다 잡아준다. 언니의 존재가 정말 크구나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농구는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스포츠다. 친밀도에서 오는 합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대표팀은 일시적으로 대회를 앞두고 소집되기 때문에 소속팀보다 합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대표팀의 케미스트리는 좋다. 선후배 누구 할 것 없이 나서서 훈련 분위기를 만든다.

이소희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진안 언니가 선배이자 주장인 단비 언니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다. 공 잡으라고 소리친다(웃음). 센터 포지션 언니들도 정말 웃기다. (양)인영 언니도 웃기고, 최고참인 경은 언니도 정말 웃기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박지수와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진천선수촌 안 농구장이 이사한 탓에 숙소와 멀어져 박지수는 고민 끝에 킥보드를 구입했다. 덕분에 10분 거리를 약 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일화다.
이소희는 “체육관이 이사하면서 숙소와 멀어졌다. 처음에는 다들 걸어 다녔는데, 운동이 힘드니까 차를 갖고 오기 시작하면서 차로 이동했다. 이번주는 출국해야 하니까 다들 두고 왔다”라며 “전에 에어팟을 꽂고 영상을 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큰 소리가 나더라. 에어팟을 꼈는데도 철퍼덕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하고 봤는데, 언니가 킥보드를 타고 나를 따라잡는 거만 신경 써서 달리다가 언덕에서 넘어졌다.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는데, 옷도 더러워졌다. 그나마 운동이 덜 힘들 때라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26일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쉴 시간 없이 레바논,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의 케미스트리는 최고다. 이제는 그 케미스트리를 농구에서 보여줄 차례가 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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