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일 만에 출전한 오리온 김세창, “더 기회 받기 위해 더 준비하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9 10: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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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기회를 얼마나 더 받을지 모르지만, 기회를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겠다.”

김세창은 지난 5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출전해 어시스트 2개를 배달했다. 6일 열린 원주 DB와 맞대결에선 11분 4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5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1분 49초 출전은 프로 데뷔 후 가장 긴 출전시간이며, 5점 역시 개인 최다 득점이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3점슛까지 성공했다.

김세창은 2019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전주 KCC에 뽑혔으나 곧바로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2019년 11월 16일 KCC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현대모비스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진 못했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꾸준하게 조금씩 코트를 밟았다.

김세창은 지난해 11월 11일 삼각 트레이드 당시 다시 오리온으로 팀을 옮겼다. 이대성과 한호빈이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는 오리온에서는 출전 기회가 없었다.

더구나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조석호가 뽑힌데다 올해는 이정현마저 가세했다. 김세창의 경쟁 상대가 더욱 늘어났다.

김세창은 그럼에도 2020년 2월 5일 DB와 경기 이후 640일(1년 9개월 1일) 만에 출전해 오리온의 주말 연전 승리에 힘을 실었다.

김세창은 8일 전화통화에서 “지난 1년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못 뛰어서 더 절실하게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이대성 형과 개인 운동도 많이 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본 운동 시간 외에 시간 날 때마다 슈팅 중심으로 훈련했다. 경기 상황을 설정해서 그에 맞게 연습했다. 대성이 형이 항상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가 오니까 준비를 잘 하고 있으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경기를 못 뛰어도 더 착실하게 준비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오리온에서 중앙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진철을 다시 만났다.

김세창은 “(박진철과 다시 한 팀이 되어) 좋았다. 대학 때부터 같이 지냈는데 저나 박진철이나 적응을 빨리 해야 했기에 진철이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며 “같이 운동하고, 팀에 적응하고, 얼굴 보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여름 내내 고생했다. 개인운동도 많이 하고, 농구 외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다. 진철이는 슛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자유투는 말할 것도 없고, 나중에 보면 깜짝 놀랄 거다. 지금 진철이가 변신 중이다”고 박진철이 대학보다 슛이 좋아졌다고 했다.

오리온 이적 후 드래프트에서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합류했다.

김세창은 “다른 팀도 경쟁을 하는 거다. 그런 건 프로라면 당연히 경쟁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여겼다”며 “정현이도 같은 포지션이라서 하는 걸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우려고 했다. 나이도 비슷하다. 모르는 거 있으면 정현이에게도 물어보며 배우기도 했다. 시너지가 있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세창은 LG와 경기에 오랜만에 출전했다고 하자 “너무 정신 없이 뛰어다녔다”며 “경기 한 시간 전에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간다고) 통보를 받았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으니까 기회가 오면 한 번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준비를 하고 있어서 당황한 건 없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LG와 경기를 한 번 하고 나서 DB와 경기에서는 제 스스로 여유도 생겼다. 하다 보니까 좀 더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세창은 “이제 시작이다. 감독님께서 경기 들어갈 때 수비를 강조하신다. 제 역할도 형들이 힘들 때 한 발 더 뛰며 수비하고 궂은일을 하는 거다. 그렇게 할 수 있게 더 잘 준비하겠다. 득점을 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싶다”며 “오프 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기회를 얼마나 더 받을지 모르지만, 기회를 받기 위해서 더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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