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슛 안 쏴?” - 유도훈 감독(안양 정관장)
1월 11일 원주 DB VS 안양 정관장 in 원주DB프로미아레나
1쿼터 종료가 약 1분 30초 가량을 남겨둔 시점. 루키 문유현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왼쪽 윙 지역으로 이동했다. 완전히 와이드 오픈 찬스가 났지만, 문유현은 3점슛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유심히 경기를 지켜보던 유도훈 감독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야! 너 왜 슛 안 쏴? 던져!” 이미 앞서 3점슛을 터트리며 좋은 시작을 알린 루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완전한 슛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 가득한 마음에서 나온 쓴소리였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도 연신 이 순간을 짚었다. “완전하게 찬스가 났는데 시도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프로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찬스가 나면 던져야 한다.”

“야 국내 선수 너네 선수 아니야? 게임 져도 되니까 승부 봐, 괜찮아. 떡 사세요~ 얘(머피 할로웨이)만 찾을 거야?”라는 과거 그의 작전타임 속 대사 하나가 생각났던 호통. 적극적인 슈팅을 장려하는 유도훈 감독의 지도 속, 문유현 또한 하나를 배웠다.

1월 11일 서울 SK VS 서울 삼성 in 잠실학생체육관
14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삼성의 8연패 선봉으로 나선 이관희. 그는 경기 후 “연패가 7연패인지 8연패인지도 모르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어떤 각오로 임했는지를 먼저 전했다.
창원 LG와 원주 DB까지 거처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니며 얻은, 그만의 데이터베이스가 삼성에 필요한 시점이었다. 베테랑이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환기하자 삼성도 간만에 웃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관희는 조금 더 간절하고 열정적인 삼성을 원했다. 후배들에게 독기 어린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그 속에는 이관희 다운 멘트도 곁들였다.
“삼성의 문제는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부족하다는 거다. DB에 있을 때 (박)인웅이나 김훈은 파이팅이 넘쳐서 고참들이 안 해도 분위기를 스스로 조성한다. 우리는 말도 안 하고... 그 역할을 (이)원석이나 (이)근휘가 해줘야 한다. 착해서 문제다. 나를 포함해 다같이 '해병대 캠프'를 가서 진흙탕에서 굴러야 독기가 올라오지 않을까?”
“선수들에게 얘기도 많이 했다. 나는 주로 몸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코트에서 열심히 수비하면서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너희 안 할거야?’라며 말이다(웃음). 내가 경기 전에 상대 주요 공격수를 막겠다고 먼저 얘기하는 편이다. 선수들한테 화내기도 달래기도 했지만 결국 답은 해병대 캠프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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