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8일과 9일 부산은행 연수원 내 BNK 훈련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95-94, 75-69로 모두 이겼다. 그 동안 연습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김한별(178cm, F)과 배혜윤(183cm, C)이 코트에 나섰다. 여기에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단비(175cm, F)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김단비는 8일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9일 경기에서 1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게 눈에 띈다.
김단비는 연습경기를 모두 마친 뒤 “초반에 적응을 못한데다 언니들과 손발도 맞지 않아서 수비 등에서 미스가 났다”며 “그래도 점점 손발을 잘 맞춰나가고 있다”고 연습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수비에서 언니들과 토킹이 잘 안 되면서 실수가 있었다. 포스트업을 잘 하는 언니들에게 볼 투입이 미숙했는데 그걸 더 연습해서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아쉬운 플레이를 나열했다.
8일에는 3점슛 8개를 시도해 3개를 넣은 반면 9일 경기에선 3점슛 3개를 모두 놓쳤다. 성공 여부를 떠나 시도 자체가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졌다.
김단비는 “어제(8일)는 슛을 좀 쐈다. BNK에서 어제 슛이 들어가서인지 막으려고 했고, 제가 슛 기회를 잘 안 봤던 거 같다”며 “슛 기회일 때 과감하게 던져야 하는데 연전을 해서인지 체력에서 힘들었나(웃음)? 오늘(9일)은 림을 좀 많이 안 봤다. 대신 궂은일에서 잘 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잘 된 거 같다”고 했다.

김단비는 “항상 뇌리에 리바운드가 꽂혀있다. 궂은일에서 공백이 안 생기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잡으려고 한다”고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비결을 전했다.
김단비는 지난 7월 10일 비시즌 처음 열린 수원대와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복귀 후 다시 반대편 발목을 다쳐 두 달 가량을 재활에 집중했다. 물론 8월 청주에서 열린 박신자컵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짧게 코트에 나섰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해야 하는 시기에 부상을 당해 마음 고생을 했을 듯 하다.
김단비는 “박신자컵에서 저도 동료들과 같이 뛰면서 몸도 올렸어야 했다. 다쳐서 제가 하고 싶은 동작도 안 되고, 몸도 무거워서 되게 조바심도 났다”며 “지금이라도 손발을 맞출 수 있으니까 다행이다. 액땜 했다고 생각하고, 시즌 때 더 잘 할 수 있을 거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단비는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 50~60% 정도 올라온 거 같다”고 했다. 현재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고, 몸 상태도 절반 가량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BNK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팀 내 존재감은 상당했다. 동료와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지고, 완벽한 몸 상태로 회복하면 정말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단비는 “이번 경기는 잘 되었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잘 될 거라는 걸 보장 못한다. 꾸준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웃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김단비에게 바라는 것 중 하나는 3점슛이다. 김단비는 “제가 슛 기회를 만들어서 쏠 수 있어야 하고, 과감하게 던질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아직 과감함이 부족하다”며 “기회도 만들 수 있도록 움직임을 더 다양하게 가져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부족한 걸 채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서 하나원큐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다시 삼성생명으로 팀을 옮겼다. 모두 보상 선수로 이적을 경험한 게 특이하다. 김단비가 느끼는 삼성생명은 어떤 팀인지 궁금했다.
김단비는 “삼성생명이 생각보다 자유로운데 차분하다. 하나원큐는 텐션이 높은 분위기인데 삼성생명은 이와 대조된다. 그게 제일 달랐다. 그 외는 생각했던 대로 좋은 팀이다”며 웃은 뒤 “삼성생명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바랐다.

삼성생명은 윤예빈(180cm, G)과 김한별, 배혜윤이란 확실한 중심 세 축이 버틴다. 여기에 김단비가 수비와 리바운드뿐 아니라 3점슛까지 터트려준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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