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도 쩔쩔’ KB스타즈전에서 드러난 베테랑 김정은의 가치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5 1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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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정은(34, 180cm)이 KB스타즈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0-71로 패했다. 시즌 첫 패를 안은 우리은행은 인천 신한은행,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2승 1패)로 내려앉았다.

이날 우리은행의 초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박지수의 골밑 공격과 강이슬의 외곽슛을 제어하지 못하며 무더기 점수를 내줬다. 반면, 공격에서는 KB스타즈의 매치업 존에 막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1쿼터부터 15-25로 끌려갔다.

그러나 2쿼터 김정은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골밑에서 온몸으로 박지수를 수비했다. 신장의 열세로 인해 리바운드를 뺏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동료들과의 협력 수비로 박지수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김정은이 없는 1쿼터에 9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던 박지수는 김정은과 매치업이 되자 확실히 위력이 감소된 모습이었다.

김정은은 2,3쿼터 20분을 모두 뛰며 박지수를 계속 수비했다. 또한 공격에서도 13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의 추격을 이끌었다. 김정은이 박지수를 어느 정도 제어한 우리은행은 점수차를 조금씩 좁혀갔고, 4쿼터 에이스 박혜진을 앞세워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다. 70-65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박지수를 막던 김정은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난 것. 우리은행은 궁여지책으로 발가락 부상 중인 박지현까지 투입했지만 박지수에게 실점했고, 이어 김민정에게 통한의 역전 레이업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이날 김정은은 28분 39초를 뛰며 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동료들과의 협력 수비로 KB스타즈의 기둥 박지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날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박지수는 “(김)정은 언니와의 일대일 매치업이 버겁기보다 존재 자체만으로 위압감이 있다. 나도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해봤지만 카리스마가 있고, 선수들의 집중력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정은 언니가 5반칙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이기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며 김정은을 치켜세웠다.

박지수의 말대로 김정은이 마지막까지 코트에 남아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우리은행은 패배했지만 베테랑 김정은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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