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시즌 개막 후 선전 중이다. 개막 후 4경기를 치른 현재 3승 1패를 기록, 청주 KB스타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오프시즌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신음했고, 김연희를 제외하고 180cm 이상 선수가 없었음에도 불구 구나단 감독대행 체제의 새로운 농구 스타일로 올 시즌 WKBL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돌아온 에이스' 김단비와 '철의 여인' 한채진 등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94년생 동갑내기 듀오 김아름과 유승희의 스텝업이 돋보인다. 김아름과 유승희는 각각 평균 15.0점 4.5리바운드, 12.0점 5.5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아름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14/33)을 시도하고 넣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42.4%다. 유승희는 김애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번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유승희는 팀 사정상 1번과 4번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바 있다. 유승희의 역할 변화는 일단 첫 경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그는 지난 5일 용인 삼성생면 전에서 1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유승희는 "오프시즌 때부터 제가 1번 역할 하는 것에 대해 연습을 맞춰왔다. (김)애나의 부상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지만, 여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면서 " 물론 내가 애나가 하는 것처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교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해 내가 할 역할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1번 역할을 소화하려고 한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유승희는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개개인의 성향에 맞게 잘 맞춰주려고 하신다. 저 같은 경우에도 돌파를 많이 하는 타입인데, 감독님께서 '너는 오른쪽 돌파를 잘하니까, 네가 잘하는 걸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봐'라고 얘기해주신다. 제가 오른쪽 돌파를 더 잘할 수 있게끔 기술적인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요즘 팬들이 흔히 말하는 족집게 일타강사 같다(웃음). 감독님께서는 '이 시스템에 적응하다 보면 너희가 원하는 것들을 코트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디테일한 부분을 굉장히 강조하신다. 하나를 알려주시더라도 제가 어떻게 생각할지, 느낄지 배려심 있게 해주신다. 또, 비디오 영상도 직접 편집해서 단톡방에 올려주신다. 그걸 갖고 매일 밤 숙소 13층 비디오실에 모여 연구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곤 한다. 이렇듯 감독님은 정말 세심하시고 꼼꼼하신 분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구장 밖에서는 젊은 삼촌 같은 느낌이다. 감독, 코치님과 나이 차가 사실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 (구나단) 감독님, (이휘걸) 코치님 두 분 다 분위기를 편하게 하기 위해 아재 개그도 하고 실 없는 농담도 마구마구 던져주신다. 이 코치님은 장가 못간 삼촌 느낌이랄까(웃음)"라고 웃어보였다.

유승희는 오프시즌, 슈팅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시즌에 접어든 현재 유승희는 슈팅에서 다소 약점을 보이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평균 29.6%(8/27)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옥에 티라고 볼 수 있다.
슈팅력에 대해 그는 "슈팅에 대한 기복이 있다. 사실 내가 슈팅 능력이 타고난 선수는 아니다. 그래서 슈팅 연습할 시간에 차라리 다른 걸 더 연습하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독기를 품고 끝까지 슈팅 연습을 열심히 할 거다. 지금 팀 사정상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코트 안에서 많은 시간을 뛰기 위해서는 슈팅은 필수다. 어렸을 때부터 독기도 있었고 승부욕도 강한 편이었다. 평소 '쟤는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는 걸 좋아한다. 주위에서 올 시즌 신한은행이 꼴찌할 거라 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선전하고 있지 않나. 또 내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을 때 "쟤는 선수생명 끝났다"고 했는데 결국 재활 과정을 견디고 코트로 다시 돌아왔다. 그랬듯이 슈팅 연습도 정말 독하게 해서 당당히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당당히 얘기했다.
유승희는 스스로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고 말한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내가 학교에서 농구를 잘하니까 좀 시건방졌다. 대회에 나가도 열심히 안해도 항상 내가 할 몫은 하고 오니까 그런 마인드였다. 하지만 프로에 온 지금은 다르다. 내가 유명한 선수는 아니지만 이 일을 하면서 돈을 벋고 또 사람들에게 평가 받는다. 사실 요즘 들어 고민이 더 많아졌다. 아까 말했듯이 승부욕이 강하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2년 동안 쉰 게 내 농구인생에 있어서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오프시즌 때도 정말 피나게 노력했다. 그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코트 안에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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