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국대와 연습경기에서 고른 선수들을 기용하며 115-74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선수들과 사무국이 모두 창원으로 내려온 뒤 처음 열린 연습경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김시래와 정성우, 두 외국선수(캐디 라렌, 리온 윌리엄스)는 20분씩, 부상 중인 박경상과 한상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10분씩 출전했다. LG 조성원 감독은 각 쿼터를 시작할 때 내보낸 선수들을 교체 없이 10분씩 맡겼다.
국내선수 중 김시래와 함께 20분을 출전한 정성우(178cm, G)는 이날 승리 후 “아직 저희도 (연습코트인 보조경기장에) 적응이 안 되었다. 시설도 되게 좋고, 운동하기 너무 좋게 바뀌었다. 창원에 내려온 게 되게 만족스럽다”며 “첫 연습경기에서 분위기 좋게 잘 해서 출발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창원에서 첫 연습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정성우는 조성원 감독의 신뢰를 받는 느낌이라고 하자 “감독님께서 코트에 나간 선수가 뛸 때만큼은 확실하게 믿어주신다”며 “뛰는 순간 더 자신있게 하고, 선수들도 서로 더 잘 할 수 있게 격려도 많이 해준다. 그러니까 시너지 효과가 더 나온다”고 했다.
LG는 이날 실책으로 시작한 뒤 조재우에게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김시래의 패스를 받은 정성우가 첫 3점슛을 성공해 역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를 떠올리면 정성우는 3점슛을 시도하기보다 다른 동료에게 패스를 선택했을 장면이었다.
정성우는 “감독님께서 장난으로라도 ‘슛이 없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신다. 다른 선수들에게 제 이야기를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지만, 저에겐 ‘슛이 없다’, ‘슛이 안 들어갈 거 같다’는 말씀을 안 하신다. 슛이 계속 안 들어갈 때도 ‘이제는 들어갈 거 같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신다”며 “그러니까 슛을 쏠 때 부담감이 아닌 더 기대감을 가지고, 자신있게 쏘니까 들어갈 확률도 올라간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정성우는 지난 달 27일 고려대와 연습경기에서 3점슛 11개를 던져 5개를 성공했다. 정성우의 말에 따르면 6개 성공했는데 하나가 2점으로 인정되었다고 한다. 악착 같은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정성우는 조성원 감독 부임 후 공격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선 첫 3점슛 성공 이후 인상적인 득점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성우는 “핑계 아닌 핑계라면 우리도 여기서 훈련하는 게 두 번째다. 이천보다 천장도 낮고 코트 밖 공간도 좁아서 지금은 적응 시기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지만, 제가 아직 명필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LG 선수들은 창원실내체육관과 차로 이동시간 15분 내외에 집을 구했다. 정성우만 대략 30분 내외 걸린다.
정성우는 “(집에서 창원실내체육관까지) 여유있게 오면 차로 30분 정도 거리다. (인근에 사는) 사무국 직원 중 한 명은 20분 이내에 온다고 한다. 빨리 오면 그렇게 올 수 있지만, 안전 운전하면서 여유있게 오니까 30분 정도 걸린다”며 “감독님께서 오전 훈련 후 휴식 시간을 길게 주신다. 집을 왔다갔다 해야 하니까 이동 거리가 있어도 집에서 쉬고 올 수 있다. 집을 왔다갔다 하면 하루 2시간씩 운전을 해야 하니까 지내보면서 휴게실에서 쉬는 것도 생각해볼 거다”고 했다.
정성우는 “상대팀의 전력을 신경쓰는 것보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에게 집중을 하려고 한다. 우리의 컨디션이나 플레이를 신경 쓰면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우리 팀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해야 하는데 상대팀을 강팀으로 생각한다는 건 우리를 밑으로 깔고 간다고 볼 수 있다. 남들이 잘 한다, 못한다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남들에게 잘 하는 팀으로 비춰질 수 있게 우리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상대팀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더 신경을 썼다.
이어 “상대 전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도 강팀이라고 여기면서 대등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며 “상대팀의 누가 잘 한다, 못한다 이런 것보다 우리가 더 잘 한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자신감을 잃지 않을 거다”고 덧붙였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감독님의 스타일도,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도 공격적인 부분이다”며 “저를 수비 선수로 생각을 많이 하셨었고, 그 쪽으로 많이 출전했다. 물론 수비를 더 열심히 하겠지만, 좀 더 공격적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욕심을 내지 않지만, 득점 등에서 커리어 하이 정도는 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성우는 2016~2017시즌 가장 많은 47경기에서 평균 14분 16초 출전했으며, 2015~2016시즌 4.2점으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렸다. 한 시즌 최다 3점슛 역시 2016~2017시즌의 24개(32.9%)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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