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신인 강현수가 현대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SK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67-66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자 팀 내 해결사를 맡았던 선수는 베테랑 김준일, 김국찬도 아닌 바로 파릇파릇한 신인 강현수였다. 강현수는 이날 27분 43초를 소화하며 20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직 정규리그 무대에는 데뷔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날 작성한 20점은 본인 D리그 한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강현수는 D리그 경기에 나설 때마다 본인의 득점 기록을 매일 같이 새로 갱신해 내고 있다.
득점도 팀 내 최다 득점이었지만 그가 뽑아낸 모든 점수가 팀이 어려울 때마다 터져 나온 순도 100%짜리 공격이었다.
신인드래프트 선발 순위가 선수를 향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일종의 지표이기도 하지만, 강현수는 스스로 3라운드 5순위라는 지명 순번은 중요하지 않다며 천천히 반전의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강현수는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형들과 40분 내내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다 이긴 경기를 질 뻔했다.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을 이어간 강현수는 “형들한테 신인으로써 패기 있는 모습으로 도와줬어야 했는데 열심히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프로에 와서 코치님께 수비 지적을 많이 받았었는데 2주 동안 훈련하면서 개선됐다고 칭찬해 주셨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인터뷰를 하기 전과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강현수는 표정을 찡그리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팀 승리를 위해 본인의 에너지 100%를 전부 쥐어짰기 때문. 그러면서 다리에 쥐가 2번이나 났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코트를 질주한 강현수다.
강현수는 “대학 때도 경기를 많이 뛰면 쥐가 나곤 했다. 다른 아픈 곳은 없다. 긴장이 풀리면 더 그런 것 같다(웃음)”고 답했다.
드래프트에서 선발되기 전, 대학농구리그에서 강현수의 약점 중 하나는 ‘외곽슛’이었다. 학년을 거듭할수록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리긴 했으나, 순간순간마다 기복을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프로선수 강현수에게서 그러한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강현수는 빠른 슛 릴리즈와 하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3점슛 기회를 창출해내고 있다. 성공률 역시 준수하다. 무엇보다 성공 여부와는 무관하게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는 자세가 굉장히 돋보인다.
강현수는 “슈팅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야간에도 훈련을 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슛은 자신감이 반을 차지하는 것 같다. 벤치에서도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항상 주문하신다”고 답했다.

이제 프로에 입단한 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D리그에서 만난 대부분 신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부분이 바로 웨이트의 필요성이다. 강현수도 타 신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강현수는 “처음엔 적응이 어려웠는데 중앙대학교 출신 형들이 많이 챙겨줘서 이제는 문제없다(웃음). 프로다 보니까 대학교 때보다 체계적으로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다. 웨이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로스터를 살펴보면 경쟁력 있는 빅맨 자원은 많지만 앞선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는 그에 비해 많지 않다. 더욱이 신인 강현수의 역할이 많아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강현수는 야전 사령관으로써 주눅 들지 않고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하면서 경기 조립을 완벽하게 해냈다. 또 SK와의 살얼음판 승부에서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돌파 득점을 만들며 기뻐하기도 했다.
강현수는 “부담은 없지만 벤치에서 야전 사령관으로써 자신 있는 플레이를 주문하셨다. 나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책임감 있게 하고자 했다. 클러치 상황 땐 벤치에서 (김)준일이 형이 나보고 경기를 마무리하라고 했다. 마침 2대2 플레이를 하다가 찬스가 났다”면서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끝으로 강현수는 “박구영 코치님!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인터뷰를 끝맺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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