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6라운드 맞대결. KT가 83-81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6초 전 허훈이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시킨다면 승리를 확정짓는 상황.
그러나 허훈은 긴장한 듯 1구를 놓쳤다. 아직 6초가 남았기 때문에 2구를 성공시켜야 KT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 허훈은 침착하게 2구를 던졌지만 1구와 마찬가지로 림을 돌아 나왔다. 공이 림을 튕기자 KT 팬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그 때 진귀한 광경이 벌어졌다. 하윤기와 신승민이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공중에 떠있는 공이 하윤기의 손을 맞고 거짓말처럼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명 의도한 팁인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덕분에 KT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접전 끝에 가스공사에 85-8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하윤기는 “리바운드를 잡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앞에 (신)승민이가 있었다. 그래서 공을 한번 쳐낸 다음 다시 잡으려고 했다. 왼손으로 툭 쳤는데 스핀이 걸리면서 림 안으로 들어가더라. 운이 좋았다. 들어가는 순간 ‘아,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활을 설명했다.
이날 하윤기는 21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럼에도 표정은 밝지 않았다. KT가 부상병동 가스공사를 상대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 자칫하면 주전들이 대거 빠진 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힐 뻔 했다.
“경기 초반에 준비했던 수비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수비가 안 되니까 공격도 안 풀리더라. 후반 들어 (패리스) 배스가 잘해줬고, 형들도 힘을 냈다. 덕분에 좋은 흐름을 타면서 이길 수 있었다.” 하윤기의 말이다.
KT는 최근 9경기에서 3승 6패로 부진하다. 2위는 사실상 멀어졌고, 3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오는 25일 서울 SK와의 맞대결이 3위 사수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윤기는 “우리 팀이 시즌 중반까지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도 자연스럽게 잘 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더불어 루즈볼이나 리바운드도 많이 뺏긴다. 이런 부분을 더 보완하면 원래 우리 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공격은 해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가 살아나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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