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승부 끝낸 KCC 이정현, “사실 스틸 잘 한다. 하하”

울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6 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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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고 있었다. 사실 스틸 잘 한다(웃음). 그 쪽으로 패스를 하고, 드리블을 칠 거 같았는데 제 손에 왔다.”

전주 KCC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75로 이겼다. 현대모비스의 4연승을 저지한 KCC는 2연승을 질주하며 6승 5패로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했다.

KCC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2쿼터 초반 16-31, 15점 차이로 뒤졌다. 최근 3승을 1점 차이로 거둔 KCC는 이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막판 32-3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42-53, 11점 차이로 끌려갔다.

KCC는 김지완의 3점슛을 시작으로 라건아, 이정현의 연이은 득점으로 58-57, 역전까지 했다. 3쿼터 막판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71-75로 뒤질 때 라건아의 연속 5득점으로 역전한 KCC는 이정현이 얼 클락의 볼을 가로챈 뒤 파울을 얻어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3점 차이로 앞선 KCC는 서명진의 3점슛이 빗나가자 승리를 확정했다.

이정현은 쐐기 자유투 포함 1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정현은 이날 승리한 뒤 “오랜만에 경기였는데 초반에는 경기력이 안 올라왔지만, 접전 때 좋은 경기를 했고, 라건아, 김상규가 골밑에서 잘 해줘서 승부를 뒤집었다”며 “앞으로도 끈적한 농구를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승리 한 뒤 “어떤 상황이든, 남들보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지금 농구가 저는 재미있고, 선수들도 재미있을 거다.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매 경기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정현은 “송교창이 나간 뒤 위기였다. 송교창이 해준 게 많아서 위기가 맞다”면서도 “김상규, 송창용 등이 많이 뛴다. 1~2명에게 쏠리는 농구보다 5명이 하는 게 재미있다. 선수 가용 인원이 늘어나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고, 한 발 더 뛰는 역동적인 농구를 한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농구라서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제일 아쉬운 게 수비 성공한 뒤 함지훈이 (얼 클락에게 패스를) 주면 안 된다. 작은 선수(이정현)가 기다리는데 (패스를) 주면 무조건 실책이다. 마지막 공격인데 천천히 해도 되었다”고 함지훈의 판단을 아쉬워했다.

이정현은 “노리고 있었다. 사실 스틸 잘 한다(웃음). 그 쪽으로 패스를 하고 드리블을 칠 거 같았는데 제 손에 왔다”고 했다.

이정현은 4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15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 라인에 서서 두 개 모두 넣었다.

이정현은 “그 전에 너무 힘들었다. 타박상이 있어서 밸런스가 깨졌다”며 “앞서 자유투 두 개를 놓쳤지만, 마지막에는 두 개를 넣어야 경기가 끝나기에 집중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KCC는 송교창, 정창영이 빠진 위기에도 2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이정현은 “위기가 기회가 되었다. 못 뛴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의존도가 심했지만, 벤치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고, 이들이 준비를 잘 해서 시너지가 난다”며 “송교창, 정창영의 빈 자리가 크지만 한 발 더 뛰면 메워진다. 라건아와 김상규에게 고마운 게 골밑에서 잘 버텨준다. 오늘 리바운드(39-36)도 이겼다. 그런 점이 외곽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원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다”고 했다.

KCC는 7일 수원 KT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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