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신인 환영식을 진행했다. 소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박종하, 2라운드 3순위로 민기남을 선발한 바 있다. 소노는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서 하프타임에 신인들의 부모를 코트에 초대했고,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하, 민기남은 큰절도 올렸다.
박종하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여수 코리아텐더(현 수원 KT)에서 뛰었던 박상욱이다. 코리아텐더가 2002-2003시즌에 재정 문제를 딛고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쓸 때 벤치멤버였다. 은퇴 후에는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내, 딸과 함께 경기를 관전한 박상욱은 “소노에서 아들을 선발해줘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렇게 부모들을 초대해 직관할 수 있는 자리까지 주셔서 영광이다. 코트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박상욱의 딸 역시 농구선수다. 부천 하나원큐 가드 박소희다. 박소희는 2021~2022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순위로 선발된 바 있다. 농구선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아들과 딸의 선택을 반대하진 않았을까.
박상욱은 이에 대해 묻자 “내가 운동선수 출신인 데다 은퇴 후 잠시 스포츠센터를 운영했다. 그래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농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반대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더 독려했다”라며 웃었다.
박소희는 2살 터울의 오빠보다 먼저 프로에 데뷔했고, 신인상도 수상했다. 박소희는 “대학리그 경기만 보다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 있는 데도 실감이 안 난다. 안 믿긴다. 코트에 들어가면 기죽지 말고 막내다운 패기를 보여줬으면 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박상욱 역시 “아직 모든 게 어색하고 낯설 게 느껴질 것이다.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텐데 잘 적응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며 아들을 격려했다.
소노가 현대모비스를 99-88로 제압, 창단 첫 승을 거둬 신인 환영식도 더욱 빛났다. 김승기 감독은 승기를 잡은 경기 종료 47초 전 박종하와 민기남을 동시에 투입, 이들이 데뷔 첫 승의 기쁨을 코트에서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상욱 역시 “마침 환영식을 한 날 이겨서 더 뜻 깊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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