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PC방도 안 간 현중이, NBA 갔으면” 제자 이현중 향한 강혁 감독의 애정

안양/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2 0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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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강혁 감독이 옛 제자 이현중(24, 200cm)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현중은 삼일상고 시절부터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큰 신장에 정확한 슛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성숙함과 성실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는 삼일상고에 다수의 우승컵을 안기며 고교무대를 평정했다.

당시 이현중을 지도했던 삼일상고 코치가 현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다. 지난 2013년 현역 은퇴 후 곧바로 모교 삼일상고 코치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현중 뿐만 아니라 송교창(KCC), 하윤기(KT) 등을 훌륭히 키워내며 지도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 경기 전 강혁 감독에게 이현중 이야기를 꺼내자 “고등학생 때도 키는 컸지만 굉장히 왜소했다. 그럼에도 손끝 감각이 정말 좋았다. 슛은 당연하고, 손아귀 힘도 뛰어났다. 어머니(성정아)를 닮은 것 같다. 자세가 높아서 수비가 약하긴 했지만 언제든지 리바운드에 참여하는 좋은 습관을 갖고 있었다. 몸싸움을 기피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현중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PC방도 가지 않았다. 왜 가지 않냐고 물어보니 오래 앉아있으면 무릎에 무리가 간다고 하더라. 그 때부터 잘 될 거라고 알아봤다. 슛이 좋았는데 휴일, 명절에도 항상 슛 연습을 했다. 집에서 만날 농구 생각만 했던 친구였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중은 삼일상고 졸업 후 미국 NCAA 데이비슨대에 입학하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후배가 됐다. 지난해 NBA 드래프트에서 낙방했지만 서머리그, G리그 무대를 누볐다. 이후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하며 호주프로농구(NBL)에 진출했고, 첫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17.0분을 뛰며 7.3점 3.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평균 1.3개를 넣었고, 성공률 40.5%를 기록했다.

호주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이현중은 최근 오사카 에베사와 계약, 일본 B.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20일 디펜딩 챔피언 류큐 골든 킹스와의 경기에서 데뷔했고, 2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첫 경기부터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남은 시즌 기대감을 품게 했다.

“최근 보면 몸이 굉장히 좋아졌더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것 같다. 수비도 좋아졌다. 작년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 출장을 가서 봤는데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호주에서 뛸 때는 공 소유가 많지 않았는데 어제(20일) 일본 경기를 보니 볼 핸들러를 맡아서 투맨 게임도 하더라. 몇 년 동안 크게 성장한 것 같다.” 강혁 감독의 말이다.

현재는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이현중의 최종 목표는 NBA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하승진(은퇴)에 이은 한국인 2호 NBA리거가 충분히 탄생할 수 있다. 강혁 감독 또한 옛 제자의 꿈을 멀리서 응원하고 있다.

강혁 감독은 “요즘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 먼저 안부 연락이 오기도 하고, 현중이가 워낙 바쁘니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한다. 잘해서 NBA에 갔으면 한다. 큰 신장에 외곽슛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선수가 많지 않다. 계속 도전하면서 성장하고 있으니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이현중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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