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6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한 남자가 슛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정관장의 외국선수 윌슨이었다.
윌슨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2023-2024시즌 3-4위전 뉴 타이베이 킹스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금이 가는 골절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그의 의지는 강했다. 3경기 휴식을 취한 뒤 19일 창원 LG와의 경기부터 출전하고 있다. 가스공사를 상대로는 15분 28초를 뛰며 6점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으로 정관장의 85-70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윌슨은 “손가락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나머지 9개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없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뛰면서 알아가고 있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농구하면서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손이 다쳤지 다리는 멀쩡하다. 팀원들을 돕기 위해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내가 뛸 수 있는 한 끝까지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윌슨은 다친 손으로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왼손으로 슛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슈팅 핸드인 오른손으로 공격을 시도해 3점슛 2개로 득점을 올렸다.
“워낙 오랫동안 농구를 해서 감각이 살아있다. 비록 엄지손가락을 다쳤지만 어떻게 슛을 던져야 할지 스스로 터득했다. 나만의 방법으로 슛을 교정해서 던졌고, 성공시킬 수 있었다.” 윌슨의 말이다.
현재 16승 34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정관장은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윌슨은 시즌 끝까지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출전을 강행할 예정이다.
윌슨은 “남은 시즌에도 나는 최대한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좋은 느낌을 유지해서 다음 시즌을 또 대비할 생각이다. 내가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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