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나단 감독대행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다.
최근 구나단 감독대행은 경기 중 작전타임에서 선수들에게 꼼꼼하고 정확하게 지시를 내려 농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다. 과거 영어강사로 일한 경력까지 더해져 '일타농구강사'라는 애칭도 붙었다.
작전타임만큼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도 꼼꼼하다. 여름부터 철저히 준비된 것을 경기에서 실행한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5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유승희에게 메인 볼핸들러 역할을 맡겼다.
이 역시 준비된 변화다. 김애나의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으로 시기만 앞당겼을 뿐이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김애나가 부상으로 3개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그래서 유승희에게 1번(볼핸들러) 역할을 맡겼다. 여름 동안 유승희가 1번을 보는 상황을 준비했다. 김애나의 부상으로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승희의 역할 변화는 일단 첫 번째 경기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이날 1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3쿼터 종료 5분 49초 전 골밑에서 방향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속인 레이업 슛 득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신한은행은 72-62로 승리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유)승희가 정말 자기 역할을 잘했다. 포지션 매 경기 다르게 가져간다는 게 힘든 일이어서 여름동안 (유)승희에게 멘탈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푸시를 했다. 능력이 되니까 하는거다”라며 유승희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유승희는 “1번부터 4번까지 포지션을 다 하려니 너무 힘들다. 여름에 엄청울었고 지금도 힘들어서 자주 운다. 내가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1번부터 4번 포지션 움직임, 역할을 하나하나 다 외웠다”고 말했다.
'일타강사' 구나단 감독대행의 다음 계획은 간판 김단비의 적응이다. 그는 “(김)단비가 올림픽, 아시안컵 때 대표팀 감독이 달랐고 나는 또 다른 스타일이라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아직까지 본 운동을 해본 것이 5번 밖에 안된다. 아직까지는 우리 공격 컨셉을 자꾸 까먹는다. 단비 때문이라도 패턴을 더 돌려야 할 것 같다.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글=용인/정지욱 기자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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