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김태현 인터넷기자] KT가 승부처에서 나온 뼈아픈 실책에 가로막혔다.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부산 KT는 13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6-76으로 패했다. 전날(1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이은 연전 여파인지 전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KT는 올 시즌에도 화끈한 3점슛을 앞세운 ‘양궁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경기당 10.3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평균에는 못 미치긴 했지만, 상대보다 4개 많은 7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물론 4쿼터 던진 7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것은 옥에 티였다.
반면 3점슛 외에 KT가 상대 팀보다 많이 기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실책이다. 실책에서 경기당 14.75개로 원주 DB(16.25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
개막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4-12, 이후 고양 오리온,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7-11, 15-10으로 매 경기 상대보다 더 많은 실책을 범했다. 이날 경기 역시 13-4로 전자랜드보다 9개나 실책이 많았다.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책이 나오는 상황이다.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
실책은 이기는 경기 역시 예외가 아니다. SK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을 앞서다 3쿼터 역전당하는 과정에서 연속 실책이 나왔으며, 4쿼터 추격 과정에서 역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 전 역시 승리하긴 했지만, 전반을 9점 앞서고도 3쿼터를 1점 뒤진 채 마쳤다. 이날(10일) 3쿼터에서 나온 KT의 실책수는 6개였다. 지난 12일 삼성 전 역시 경기를 잘 풀어가다 4쿼터 허훈이 범한 2개의 실책이 속공으로 연결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이날 역시 KT의 출발은 좋았다. 1쿼터에는 실책이 하나 밖에 없었다. KT도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2쿼터 들어 실책 4개를 범하면서 점수차가 좁혀지더니 3쿼터에는 실책 6개로 속공으로만 9점을 내주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또 4쿼터 4점차로 리드 당하던 상황에서 나온 실책도 치명적이었다. 이는 전자랜드 박찬희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돼 결국 뒤집기에 실패했다.
서동철 감독 역시 이러한 실책을 지적했다.
그는 “점수차를 벌렸을 때, 선수들이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으로 분위기를 넘겨주곤 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실책을 자주 범했다”라며 아쉬워하며 “위기 상황에서의 노련미를 더 갖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KT는 전자랜드전(1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차 이내의 승부를 펼쳤다. 전자랜드와의 경기 역시 경기 막판에야 점수차가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거의 매 경기 접전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매 경기 접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KT가 5할 승률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앞서고 있을 때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뒤지고 있을 때는 상대를 추격하기 위해 실책을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나 앞선에서 나오는 실책은 상대 속공을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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